흥국생명, 기업銀 잡고 PO 희망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2월 9일 06시 40분


루크. 스포츠동아DB
루크. 스포츠동아DB
3위 기업은행과 승점차 7로 줄여
루크 29득점·신인 이재영 15득점

좌절이란 없다. 절망 또한 없다. 꿈을 꾸면 현실이 된다. 흥국생명이 그렇다. 흥국생명이 얼음장 밑에서 ‘봄배구(플레이오프)’의 새싹을 키워가고 있다.

흥국생명은 8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5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0(25-23 26-24 25-20)으로 꺾고 귀중한 승점3을 챙겼다. 3위 기업은행과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며 승점32(11승11패)를 기록했다. 흥국생명은 기업은행(승점39·14승8패)과 승점차를 7로 줄이며 실낱같은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잡았다. 외국인선수 루크(사진)가 양팀 최다인 29득점했고, 15점에 결정적인 서브 에이스 2개를 곁들인 신인 이재영의 활약이 빛났다. 양 팀은 나란히 9경기를 남겨두고 치열한 각축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은 ‘고민’을 해소하지 못했다. 외국인 라이트공격수 데스티니가 1월 14일 인삼공사전에서 오른 발목 부상을 당한 이후 25일 만에 모습을 드러내며 희망을 보는 듯 했다. 다만 몸 상태와 경기감각이 확인되지 않아 센터 김희진과 역할을 맞바꿨다. 하지만 경기를 온전히 소화하기에는 부자연스러웠다. 기업은행은 2세트 중반 데스티니를 빼고 유희옥을 냈다. 3세트에서도 선발출전을 자제하며 후반 투입할 정도로 아직 정상적으로 경기를 소화하긴 일렀다. 데스티니는 5득점, 공격성공률 30%에 그쳤다. 2위 현대건설(승점43·15승7패)과 승점차를 줄이지 못하고 4를 유지했다. 이정철 감독은 선두권 도약을 놓고 데스티니가 올라오지 않아 깊은 고민에 휩싸였다. 김희진이 23득점으로 포지션 변화에도 변함없는 활약을 펼쳐 위안을 삼았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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