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선수중 출전시간 가장 많아… 팀공격 주도하며 수비서도 공헌… 선두 모비스 연패 모르게 만들어
프로농구 모비스 양동근(33·사진)은 올 시즌 경기당 평균 34분6초를 뛰고 있다. 전체 선수 가운데 출전 시간 1위다. 이동훈 모비스 사무국장은 “코트에서 설렁설렁 뛰는 모습을 전혀 볼 수 없다”고 칭찬했다.
시즌 전만 해도 양동근의 체력에는 의문부호가 붙었다. 30대 중반을 향하는 나이에 인천 아시아경기 대표팀 차출로 5개월 동안 집중 훈련과 경기를 반복했기 때문이었다.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던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동근이를 믿는다. 막상 시즌이 시작되면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기대에 부응하듯 양동근은 평균 11.2득점으로 공격을 이끌면서도 부지런한 수비로 팀 분위기를 주도했다. 11월 최우수선수에 뽑혔던 양동근의 존재감은 동료들이 빠졌을 때 더욱 빛났다. 모비스는 문태영이 발목 부상으로 결장한 지난주에도 별 흔들림 없이 선두를 질주했다. 양동근은 1일 LG와의 경기에서 24점을 퍼부었다.
양동근이 기복 없는 플레이를 펼치면서 모비스는 이번 시즌 유일하게 연패가 없는 팀으로 남아 있다. 강철 체력의 비결을 물었더니 양동근은 “내가 힘들어하면 다른 선수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 그저 잘 쉬고 잘 자는 거 말고는 없다. 시즌 초반보다 몸이 좋아졌다”며 웃었다.
양동근은 후배들에게 전술과 훈련 방법 등을 자상하게 조언하는 선배로 유명하다. 양동근의 백업 가드 김종근은 “동근이 형이 늘 중심을 잡아 주고 있어 편하다. 배울 게 정말 많다”고 했다. 양동근은 구단 운전기사, 식당 아주머니, 숙소 경비 등에게 감사의 선물을 하는 등 남다른 마음 씀씀이도 지녔다. 양동근은 “모비스의 강점은 구성원 모두가 한마음이 되는 데 있다”고 했다.
9위 KCC, 2위 SK에 완승
9일 경기에서 9위 KCC는 2위 SK를 82-72로 꺾었다. KCC 하승진은 발목 통증으로 22분만 뛰고도 15득점에 리바운드를 16개나 잡았다. KCC 신인 슈터 김지후는 4쿼터에만 7점을 집중시킨 것을 포함해 13점을 보탰고 윌커슨도 31점을 터뜨렸다. 잠실 안방경기 8연승을 끝낸 SK는 선두 모비스와의 승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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