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서건창, 연봉 3억원 ‘잭팟’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2월 10일 06시 40분


넥센 서건창이 9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2루수 부문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서건창은 이날 시상식에서 총 유효표 321표 중 292표를 얻어 91%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2루수 황금장갑의 주인이 됐다. 서건창은 이날 올해 연봉 9300만원에서 무려 223%가 오른 3억원에 재계약 해 겹경사를 누렸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넥센 서건창이 9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2루수 부문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서건창은 이날 시상식에서 총 유효표 321표 중 292표를 얻어 91%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2루수 황금장갑의 주인이 됐다. 서건창은 이날 올해 연봉 9300만원에서 무려 223%가 오른 3억원에 재계약 해 겹경사를 누렸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 2015시즌 연봉계약 1호 발표의 주인공

올해보다 222.6% 올라…서건창 “바로 사인”
프로 4시즌 만에 억대 연봉 넘어 3억원 고지
데뷔 2번째 골든글러브 수상까지 기쁨 두 배

프로야구 역대 최초 ‘200안타’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면?

넥센 서건창(25)이 그 해답을 보여줬다. 넥센은 2014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린 9일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서건창과 올해 연봉 9300만원에서 2억700만원(222.6%) 오른 3억원에 재계약했다. 서건창은 올해 팀의 1번타자로 전 경기에 출장해 타율 0.370, 7홈런, 67타점, 135득점, 48도루를 기록했다. 타율·최다안타·득점 3관왕. 201안타와 135득점은 모두 역대 최다 기록이다. 서건창은 이로써 프로 네 시즌 만에 단숨에 억대 연봉을 넘어 3억원 고지를 밟게 됐다.

● 골든글러브 시상식 날 MVP 연봉을 발표한 이유

넥센 유니폼을 입고 정규시즌 MVP가 되면 확실한 대우는 보장돼있다. 넥센은 2012년 팀 창단 이후 첫 MVP로 탄생한 박병호의 연봉을 6200만원에서 2억2000만원으로 화끈하게 올려줬다. 이듬해에도 2년 연속 MVP에 오른 박병호를 위해 최고의 하루를 준비했다. 골든글러브 시상식 날에 맞춰 5억원까지 오른 박병호의 연봉을 공개한 것이다. 넥센 출신의 새로운 MVP 서건창도 올해 그 혜택을 누렸다. 데뷔 후 두 번째 황금장갑을 끼는 날, 연봉이 3억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서건창에게는 그야말로 ‘황금빛’ 하루였다.

● 3년 연속 넥센이 연봉 1호 발표

게다가 넥센은 3년 연속 전 구단을 통틀어 가장 먼저 연봉 계약 소식을 전했다. 2012년에는 정규시즌 MVP 박병호, 2013년에는 프랜차이즈 스타 강정호가 그 주인공이었다. 올해도 다르지 않다. 넥센 이장석 대표이사는 이미 “올 시즌 연봉 1호 계약은 서건창이 될 것”이라고 공언했고, 그 말을 지켰다. 시간이 오래 걸릴 이유가 없다. 늘 그랬듯 구단 제시액이 선수의 예상액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서건창은 “생각보다 많은 금액을 제시해주셔서 잠깐의 고민도 없이 바로 사인했다. 배려해주고 신경 써 주신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 가장 화려했던 서건창의 피날레

서건창에게 올해는 여러 모로 의미 있는 해다. 2012년 신인왕을 수상하면서 연봉을 2400만원에서 7700만원으로 올렸지만, 2013년에는 시즌 도중 부상으로 주춤해 올해 9300만원을 받는 데 그쳤다. 그러나 결국 ‘정점’이 왔다. 한 시즌 동안 프로야구에 새 역사를 썼고, 시즌이 끝난 뒤 여러 시상식을 휩쓸었다. 마침내 연봉 3억원이라는 ‘잭팟’까지 터뜨렸다. 가장 화려한 피날레다.

서건창은 “최고의 선후배들과 이 모든 것을 함께한 올해를 정말 잊지 못할 것 같다”며 “책임감을 갖고 비시즌을 잘 준비하겠다. 초심을 지키면서 항상 겸손하고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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