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박주영 논란 알지만 직접 보고 싶다”

김동욱 기자 입력 2014-11-04 03:00수정 2014-11-0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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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이란 평가전 대표 발탁
이동국-김신욱 대체 카드 중 하나… K리그서 대활약 정성룡도 승선
“박주영에 대해….”

박주영(알샤밥)이라는 이름이 나오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독일)이 살짝 미소를 지었다. 3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대회의실. 이날 슈틸리케 감독은 요르단(14일·암만), 이란(18일·테헤란)과의 방문 평가전에 나서는 22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공격수 명단에는 박주영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약 4개월 만의 대표팀 승선이다.

취재진이 박주영의 선발 이유에 대해 묻자 슈틸리케 감독은 통역을 거치지 않았음에도 곧바로 “무슨 질문을 했는지 알겠다”고 말했다. 박주영에 대한 질문이 나올 것을 예상한 듯한 모습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박주영 발탁을 두고 찬반 논란이 뜨거운 것으로 알고 있다. 그는 10년 전 K리그 최고의 공격수였고 2005∼2006년 전성기를 달렸다. 이후 하락세를 걷고 있다”며 사전에 정보를 모두 파악했음을 보여줬다. 그럼에도 박주영이라는 카드를 꺼낸 것은 직접 그의 기량을 눈으로 보고 싶다는 것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평가전은 내년 아시안컵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기 전 선수들의 기량을 확인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박주영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 골도 넣고 활약을 하고 있지만 언론을 통해 얻는 정보만으로 평가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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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전북) 김신욱(울산)이 부상으로 이번 평가전에 뛸 수 없다는 점도 박주영 발탁에 영향을 줬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동국과 김신욱이 아시안컵에 참가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다른 공격 옵션도 구상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영에게 실력을 증명할 기회를 준 것이지 아시안컵에 뛸 자격을 줬다는 것이 아님을 슈틸리케 감독은 분명하게 강조했다.

골키퍼 정성룡(수원)의 발탁도 이례적이었다. 정성룡은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부진으로 이후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다. 하지만 K리그 클래식에서 경기당 0점대 실점률(0.97골)을 기록하고 있고 경험도 풍부하다는 점이 슈틸리케 감독의 관심을 끌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장거리 원정 과정에서 골키퍼 부상을 대비해 1명의 대체선수를 더 선발했다. 정성룡은 브라질 월드컵 이후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그라운드 위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대기 명단도 처음 공개됐다. 지금까지 대기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와 팀이 만일의 상황에 대해 미리 준비를 해달라는 점과 팬들과의 정보 공유를 위해 앞으로도 계속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대표팀은 10일 소집돼 요르단으로 출국한다. 유럽파와 중동파는 중동 현지에서 합류한다.

◇중동 평가전 축구대표팀 명단(22명)

▽골키퍼
김승규(울산)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정성룡(수원) ▽수비수 장현수(광저우 푸리) 김창수(가시와 레이솔) 김진수(호펜하임)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곽태휘(알힐랄) 차두리(서울)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박주호(마인츠) ▽미드필더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청용(볼턴) 손흥민(레버쿠젠) 한국영(카타르) 남태희(레크위야) 구자철(마인츠) 김민우(사간 도스) 한교원(전북) ▽공격수 조영철(카타르) 이근호(엘자이시) 박주영(알샤밥) ▽대기명단 신화용(포항)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 홍철(수원) 박종우(광저우 푸리) 이명주(알아인)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슈틸리케#박주영#정성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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