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클 캔자스시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0월 13일 06시 40분


에스코바르 결승 2루타…ALCS 2연승 태풍
SF, 범가너 호투로 NLCS 1차전 STL 제압

와일드카드 팀들의 반란이 메이저리그 챔피언십시리즈를 강타하고 있다. 12일(한국시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2차전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는 적지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6-4로 제압하고 2연승을 달렸다. 플레이오프 들어 6전 전승을 거두며 ‘미러클 로열스’라는 닉네임까지 얻었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1차전에서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역시 적지에서 3-0으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물리치고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년 전에도 자이언츠는 NLCS에서 카디널스를 만나 1승3패의 불리를 극복하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바 있다.

● 캔자스시티 6-4 볼티모어(ALCS 2차전·캠든야즈 오리올파크)

집중력과 불펜 싸움에서 승부가 갈렸다. 로열스가 달아나면 오리올스가 추격하는 양상이 경기 내내 이어졌다. 로열스는 4-4로 동점을 이룬 9회초 1사 2루에서 엘시데스 에스코바르가 우측 선상을 타고 흐르는 적시 2루타를 날려 결승점을 뽑았다. 로렌조 케인의 적시타까지 이어져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케인은 5타수 4안타로 맹타를 휘둘렀고, 수비에서도 환상적인 다이빙캐치로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9번타자 마이크 무스타카스는 3-3으로 동점을 이룬 4회초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만 개인 4번째 아치. 로열스는 켈빈 에레라(7회)∼웨이드 데이비스(8회)∼그렉 홀랜드(9회)로 이어지는 철벽 불펜이 오리올스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반면 오리올스 마무리 잭 브리튼은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무너져 대조를 보였다. 잠수함투수 대런 오데이는 이틀 연속 패전을 기록했다.

● 샌프란시스코 3-0 세인트루이스(NLCS 1차전·부시스타디움)

LA 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에게 두 차례나 패배를 안겼던 카디널스 타선이 단 4개의 안타를 치며 안방에서 영패의 치욕을 당했다. 자이언츠의 선발로 나선 매디슨 범가너는 8회 2사까지 삼진을 7개 잡아내며 에이스의 위용을 뽐냈다. 포스트시즌 원정경기에서 26.2연속이닝 무실점 기록을 이어가 메이저리그 신기록도 수립했다. 지금까지 포스트시즌 원정경기 성적은 4승무패(방어율 0.59). 반면 정규시즌 20승을 올렸던 카디널스의 애덤 웨인라이트는 5회도 넘기지 못하고 3실점으로 패전을 당했다. 맷 할러데이∼조니 페랄타∼맷 애덤스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가 11타수 무안타에 그치는 등 3루도 한 번 밟지 못했다. 자이언츠는 2회초 트래비스 이시카와의 적시타와 상대 3루수 맷 카펜터의 실책에 편승해 2점을 선취했다. 3회에는 1사 1·3루에서 브랜든 벨트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뽑았다.

손건영 스포츠동아 미국통신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