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아경기]송상욱, 한국선수 28년만에 종합마술 金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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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전 우승도 이끌어 대회 2관왕… 볼링 손연희-이나영組 첫 金 신고

‘마린보이’ 박태환(25)이 아무도 가지 못한 ‘세상’에 뛰어들었다. 한국인 선수로는 아시아경기에서 가장 많은 20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태환은 26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인천 아시아경기 수영 혼계영 400m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아시아경기 최다 메달 기록은 중국의 왕이푸가 사격에서 세운 25개.

송상욱은 승마 종합마술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땄다. 이 종목에서 한국의 금메달은 단체전에서는 대회 사상 최초이며 개인전에서는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28년 만이다.

송상욱은 2006년 도하 아시아경기 장애물 비월에서 값진 은메달을 따냈었다. 하지만 당시 종합마술 경기 도중 불의의 사고로 말에서 떨어져 유명을 달리한 선배 고 김형칠을 바로 눈앞에서 잃었다. 송상욱은 “김형칠 선배의 영전에 두 개의 금메달로 인사할 수 있게 돼 마음이 좋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국 승마는 이날까지 금메달 4개를 합작했다.

효자 종목으로 주목받은 한국 볼링은 손연희와 이나영이 여자 2인조 경기에서 우승했다. 4년 전 광저우 대회 때 금메달 8개를 휩쓸었던 볼링은 이번 대회 첫 금을 신고했다.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스타 이용대-유연성 조와 김사랑-김기정 조는 나란히 남자 복식 준결승에 진출해 3, 4위전을 치르지 않는 규정에 따라 동메달을 확보했다. 이들은 남자 단체전 우승에 이은 2관왕을 노리고 있다. 여자 배드민턴의 배연주도 단식 4강에 합류했다.

김민재는 역도 남자 105kg급에서 이번 대회 한국 역도의 첫 은메달을 땄다.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대만을 1-0으로 꺾고 4강에 올라 29일 북한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한국은 26일 일본을 추월해 종합순위 2위에 복귀했다.

인천=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박태환#송상욱#승마#종합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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