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아경기 D-22]개회식, 고은 시인이 열고 싸이가 마무리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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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경기 조직위 개·폐회식 밑그림 공개
‘하나되는 아시아’ 화합-소통에 초점… 亞 29개 언어로 카운트다운 눈길
김수현-장동건-JYJ 등 스타 총출동
한국 역대 최대 1068명 선수단 출전

“아시아의 눈동자, 아시아의 인천을 노래하라.”

파옹(波翁) 고은 시인(81·사진)의 마지막 일필휘지(一筆揮之)와 떨리면서도 격정적인 목소리가 어우러져 인천 아시아경기의 시작을 알린다. 월드스타 싸이는 아시아를 하나로 모으며 개회식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다음 달 19일 열리는 인천 아시아경기 개회식 밑그림이 공개됐다.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김영수)는 27일 서울 종로구 삼청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인천 아시아경기 개·폐회식 연출 내용을 발표했다.

‘45억의 꿈, 하나 되는 아시아’라는 주제로 연출되는 개·폐회식은 엄청난 예산이 투입된 2010 광저우 아시아경기와 2012 런던 올림픽의 개·폐회식 규모와는 차이가 크다. 중국과 영국은 자신들의 역사와 문화, 산업적 우월성을 개·폐회식을 통해 대대적으로 알리는 데 주력했다.

하지만 이번 아시아경기는 우리가 아닌 철저하게 아시아인, 특히 정치적으로 정세가 불안하거나 경제력이 약한 아시아 약소국들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아시아’에 대한 프로그램을 짜는 데 집중했다. 화합과 소통이라는 아시아경기 본래 취지를 충실하게 이행한 것이다.

조직위 권경상 사무국장은 “250억 원 정도가 투입된 이번 개·폐회식을 단순히 중국과 영국의 행사 규모와 비교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폐회식 총연출을 맡은 장진 영화감독도 “소박하지만 ‘아시아 약소국들도 아시아경기를 치러낼 수 있구나’ ‘(강대국이든 약소국이든) 서로 함께 모여 얘기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그들로부터 어떻게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라는 관점에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개막을 알리는 카운트다운을 아시아인들이 사용하는 29가지 언어로 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9월 19일 개회식과 10월 4일 폐회식에는 아시아를 뜨겁게 하나로 모을 한류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영화배우 장동건과 김수현이 ‘바다를 통해 만나는 아시아’ ‘가족이 되고 친구가 되는 아시아’라는 주제의 개회식 공연에 등장한다. 아시아경기 홍보대사인 그룹 JYJ는 개회식에서 ‘Only one’을 부르고, 개회식 마지막을 장식하는 싸이는 개회식 피날레로 또 다른 대스타와 멋진 합동무대를 갖는다. 그 대스타가 누구인지는 공연 직전까지 비밀에 부쳐진다. 개·폐회식에는 엑소, 빅뱅, 씨스타도 출연한다.

한편 대한체육회는 이날 인천 아시아경기에 선수 831명과 임원 237명 등 역대 최대인 1068명의 선수단을 출전시키기로 했다. 36개 종목 중 가장 많은 선수단을 내보내는 종목은 육상으로 코치 9명과 선수 65명 등 74명이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인천 아시아경기#개회식#고은#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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