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결승행…네덜란드 판할 감독 “아르헨 GK 로메로, 내가 가르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10일 0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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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네덜란드, 로메로.  사진= ⓒGettyimages멀티비츠
아르헨티나-네덜란드, 로메로. 사진= ⓒGettyimages멀티비츠

‘아르헨티나-네덜란드 전, 로메로, 아르헨티나 결승행’

네덜란드 축구 대표팀이 2014 브라질 월드컵 아르헨티나와의 준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고배를 마셨다.

이날 아르헨티나 승리의 일등공신은 단연 골키퍼 세르히오 로메로(모나코). 그는 정규시간 90분과 연장 30분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데 이어 승부차기에서 네덜란드 선수들의 슛을 두 번이나 막아냈다. 당연히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하는 '맨 오브 더 매치'(Man of the match·MOM)는 로메로였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로메로는 네덜란드 대표팀의 판할 감독이 키운 선수였다.

2005~2009년 네덜란드 프로축구 AZ알크마르의 감독을 맡은 판할은 2007년 아르헨티나 프로팀에서 로메로를 영입했다. 이후 로메로는 2011년까지 네덜란드 알크마르 소속으로 90경기에 출장했다.

로메로는 처음엔 알크마르의 세 번째 골키퍼였지만 판할 감독의 지원과 신뢰를 받으며 주전으로 성장했고, 이후 2009년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유니폼까지 입게 됐다.

자신이 키운 선수의 손에 막혀 패배를 안게 된 판할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아르헨티나에는 지지 않았지만 승부차기는 언제나 행운의 문제"라면서 "물론 내가 로메로에게 페널티킥을 어떻게 막는지 가르쳤다"면서 허탈해했다.

한편 아르헨티나에 패한 네덜란드는 13일 오전 5시 브라질리아 국립경기장에서 개최국 브라질과 3-4위전을 가진다.

아르헨티나와 독일의 결승전은 14일 오전 4시 리우 데 자네이루 에스타디오 두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다.

아르헨티나-네덜란드 전, 로메로. 사진= Copyright ⓒ 멀티비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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