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가 살해 위협 받아…‘제2의 안드레스 에스코바르’ 사건 우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9일 10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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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니가.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수니가.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브라질-독일, 수니가, 안드레스 에스코바르

브라질 마피아가 네이마르를 월드컵에서 아웃시킨 콜롬비아 수비수 후안 카밀라 수니가를 살해하겠다고 위협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과거 안드레스 에스코바르 사건도 주목받고 있다.

콜롬비아의 안드레스 에스코바르는 지난 1994년 미국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자책골을 기록했다는 이유로 귀국 후 괴한이 난사한 총탄에 맞아 27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당시 우승 후보로 꼽히던 콜롬비아는 '약체'로 평가받던 미국과의 조별리그에서 1-2로 패하면서 16강 진출에 실패했고, 자책골을 기록한 안드레스 에스코바르는 자국민의 맹비난 속에 귀국했다.

귀국 열흘 만인 1994년 7월 2일 안드레스 에스코바르는 한 술집 주차장에서 여자친구와 함께 있다 12발의 총알 세례를 받고 생을 마감했다.

이후 안드레스 에스코바르가 그의 자책골을 원망하는 축구팬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자아냈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살해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수니가는 지난 5일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8강전 후반 43분 브라질의 핵심 공격수 네이마르의 허리를 가격해 척추에 골절상을 입혔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수니가의 반칙에 고의성이 없었다는 이유로 수니가에게 징계를 내리지 않기로 결정했지만, 브라질의 일부 축구팬들이 수니가에게 살해 위협을 가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수니가는 두려움에 떨며 자신의 SNS에 "신이시여, 저를 보호해주세요"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던 브라질은 9일 오전 5시(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이스타지우 미네이랑에서 열린 독일과의 준결승전에서 1-7로 대패하며 자국 축구 역사에 치욕스러운 기록을 남겼다.

이날 브라질은 척추 골절상으로 빠진 네이마르와 경고 누적으로 빠진 티아고 실바의 공백 속에, 수비까지 붕괴되면서 7골을 내줬다.

브라질-독일, 수니가. 사진=Copyright ⓒ 멀티비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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