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호, 롤모델 이영표처럼 극적인 승선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5월 30일 06시 40분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극적으로 ‘홍명보호’에 승선해 2014브라질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된 박주호(마인츠)의 롤 모델이자, 멘토다. 현역 시절 태극마크를 달고 그라운드를 누비던 이영표 위원. 스포츠동아DB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극적으로 ‘홍명보호’에 승선해 2014브라질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된 박주호(마인츠)의 롤 모델이자, 멘토다. 현역 시절 태극마크를 달고 그라운드를 누비던 이영표 위원. 스포츠동아DB
이영표, 한일월드컵 앞두고 종아리 부상
6주 진단 이겨내고 월드컵 4강신화 주역
같은 포지션 인연 바젤 입단때부터 조언

한국축구는 월드컵 때마다 부상 악령에 시달려왔다. 1998프랑스월드컵 직전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평가전에선 황선홍(현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왼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로 본선 내내 벤치를 지켰고, 2010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선 마지막 전지훈련지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벨라루스와의 평가전 도중 베테랑 중앙수비수 곽태휘(알힐랄)가 상대 공격수와 공중볼을 다투다 무릎 인대가 파열돼 중도 하차했다. 1994미국월드컵 때도 강철(포항 수석코치)이 연습경기를 치르다 발목 부상이 재발돼 최종엔트리에서 탈락했다. 이동국(전북 현대)도 2006독일월드컵을 불과 2개월 남기고 K리그 경기 도중 무릎 십자인대가 끊어져 월드컵 꿈을 접었다.

그러나 29일 ‘홍명보호’에 극적으로 승선한 박주호(마인츠)처럼 ‘닫혔던’ 문을 다시 연 케이스도 있다. 한 시절을 풍미했던 최고의 수비수 이영표(KBS 해설위원)가 대표적 경우다. 이영표는 2002한일월드컵을 앞두고 경주 훈련캠프에서 왼쪽 종아리를 다쳐 전치 6주 진단을 받았지만, 기적적으로 부상을 이겨내고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3차전부터 선발로 나서서 4강 신화의 주역이 됐다.

공교롭게도 박주호와 이영표의 포지션은 왼쪽 풀백으로 동일하고, 둘의 친분도 상당히 두터워 눈길을 끈다. 박주호는 자신에게 영감을 주는 최고의 롤 모델이자 멘토로 이영표를 꼽아왔다. FC바젤(스위스)에 입단해 유럽무대를 밟았을 때부터 이영표에게 꾸준히 조언을 구했고, 그 때마다 선배는 후배에 여러 가지 노하우를 전수하며 인연을 이어왔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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