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도’했다 손흥민, ‘수수’했다 홍정호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22일 03시 00분


홍명보호 유럽파 소속팀 활약 보니

‘염증 완치된 박주영, 염증으로 결장한 기성용 박주호.’

국내에 머물면서 부상 치료를 받던 박주영(왓퍼드)이 훈련을 재개한다. 소속 팀인 잉글랜드 축구 챔피언십(2부 리그)의 왓퍼드를 떠나 3일 귀국했던 박주영이 부상 치료를 마치고 이르면 22일부터 개인 훈련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축구대표팀 이케다 세이고 피지컬 코치가 박주영의 몸만들기를 돕는다. 대한축구협회는 박주영이 훈련할 곳으로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가 아닌 다른 장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5월 9일 발표하는 23명의 브라질 월드컵 대표팀은 5월 12일 소집돼 NFC에 입소한다.

박주영은 발가락과 발등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봉와직염으로 귀국 후 대표팀 주치의인 송준섭 박사에게 치료를 받아 왔다. 송 박사는 “상처가 다 아물었고 염증 수치도 정상이다. 완치됐다고 보면 된다. 당장 훈련을 시작해도 되는 상태”라고 말했다.

박주영이 몸만들기를 시작하는 반면에 기성용(선덜랜드)과 박주호(마인츠)는 염증에 따른 부상으로 최근 2경기 연속 결장했다. 기성용과 박주호는 손흥민(레버쿠젠)과 함께 소속 팀에서 붙박이 주전으로 뛰어온 유럽파다. 무릎 인대에 염증이 생긴 기성용은 16일(현지 시간) 맨체스터시티전에 이어 19일 첼시와의 경기에도 나서지 못했다. 구스 포예트 선덜랜드 감독은 “당장 경기를 뛰기는 어렵다. 시즌이 끝나기 전에 출전할 가능성은 있다”고 말해 기성용은 한두 경기 더 결장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성용이 뛰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5월 11일 끝난다.

이번 시즌 팀의 31경기 중 26차례 선발로 나섰던 박주호도 염증이 생긴 오른쪽 새끼발가락 수술을 받으면서 5일 프랑크푸르트전 후로 2경기 연속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송 박사는 “시즌 막바지가 되면 피로도 누적에 따른 면역력 약화 때문에 염증으로 고생하는 선수들이 생긴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다”라고 했다.

유럽파 중 출전 기회를 꾸준히 얻으면서 기복 없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건 손흥민과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다. 손흥민은 20일 뉘른베르크전에서 2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하면서 팀의 4-1 완승에 기여했다. 최근 5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5경기 평균 평점 7.9로 유럽파 중 가장 돋보였다. 홍명보호의 주전 중앙 수비수인 홍정호도 최근 3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는 등 4경기에서 평균 평점 7.6을 받는 활약을 보여줬다.

19일 베를린과의 경기 후반에 교체 투입돼 한 달 만에 출전 기회를 얻은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은 인상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축구대표팀#손흥민#홍정호#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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