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아가메즈 승부처마다 알토란 득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3월 3일 07시 00분


현대캐피탈 아가메즈(왼쪽)가 인천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대한항공 블로커들을 피해 강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인천|김민성 기자
현대캐피탈 아가메즈(왼쪽)가 인천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대한항공 블로커들을 피해 강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인천|김민성 기자
PO 직행 노리는 3위 대한항공에 3-1 승
4연승 질주…1위 삼성화재 승차 1 추격


갈 길 바쁜 2위 현대캐피탈(19승7패 승점55)과 3위 대한항공(13승13패 승점41)이 2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만났다.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5차전. 1위 삼성화재에 승점 4점차로 따라붙은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에 이어 6일 안산에서 러시앤캐시를 상대한다. 9일 삼성화재와의 천안 맞대결 전까지 승점 3이내로 유지해야 정규리그 우승을 꿈꿀 수 있다. 대한항공도 4위 우리카드(14승12패 승점39)에 승점 2차로 앞섰지만 준플레이오프(PO)를 없애고 PO에 직행하겠다는 구상이다. 두 팀에 2일 경기가 중요한 이유였다. 시즌 맞대결 성적은 현대캐피탈이 3승1패로 리드.

● 두 팀 감독의 공통 화두는 컨디션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이 문제”라고 했다. 주포 문성민이 무리해서 출장하다보니 무릎 상태가 정상은 아니다. “무릎에 물이 차고 옆으로 움직이는 동작은 아직 부자연스럽다”고 했다. “중요한 경기여서 오늘 뛰고 이틀간 쉬게 한 뒤 러시앤캐시전에 출전시키겠다”고 김 감독은 덧붙였다. 아가메즈도 시즌 초반과 같은 파워와 타점이 나오지 않는다. 피로누적에 무릎이상으로 조절이 필요하다.

대한항공 김종민 감독도 “일주일간 컨디션 조절에 가장 신경 썼다”고 했다. 모두가 지치고 아픈 5라운드다. 주포 마이클도 100%는 아니다, 새로운 세터 강민웅이 온 뒤 4라운드에 무리해서 많이 공격한 여파다. 그동안 이렇게 많이 공격을 해본 적도 없었다. 러시아리그 때도 2중계약으로 제대로 뛰지 못했다. 카타르리그에서 두달 정도 활약한 뒤 한국으로 왔던 마이클이다. 허리가 무겁고 감기도 걸렸다. “차라리 지금 아픈 것이 낫다”며 김종민 감독은 훈련을 조절해줬다.

● 승패를 가른 것은 블로킹 그리고 해결사

1세트 팽팽한 균형은 18-18에서 깨졌다. 현대캐피탈은 최민호 임동규의 연속득점과 권영민의 블로킹, 아가메즈의 백어택 등으로 연속 5득점하며 승기를 잡았다. 아가메즈의 강약을 조절하는 서브에 대한항공 서브리시브가 흔들리면서 균형이 깨졌다. 세트 마무리도 아가메즈였다. 블로킹에서 3-1로 앞서며 25-20으로 세트를 끝냈다. 2세트도 현대캐피탈이 주도권을 쥐고 앞서나갔다. 마이클의 공격성공률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세터를 강민웅에서 조재영으로 바꾸며 흐름을 돌려보려고 했지만 2세트 주인공도 5-0으로 앞선 블로킹의 현대캐피탈이었다. 25-15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3세트 대한항공이 반격했다. 25-18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블로킹(2-1)과 유호블로킹(4-2)에서 앞선 현대캐피탈이 진 이유는 범실이었다. 9개를 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대한항공은 단 2개였다.

4세트 현대캐피탈 아가메즈가 이름값을 했다. 필요한 순간마다 알토란같은 점수를 뽑았다. 9득점하며 25-20 승리를 완성했다. 30득점(57% 공격성공률)하며 팀에 귀한 승점 3을 안겼다. 4연승을 달린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와의 승점 차는 이제 불과 1이다.

인천|김종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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