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시간이 별로 없는데…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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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중 계약해야 스프링캠프 참가
25일 日 다나카 행선지 나오면 윤곽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MLB) 관련 뉴스는 온통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26·라쿠텐)에 쏠려 있다. 다나카의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 마감시한은 25일 오전 7시. 이틀 후면 다나카의 행선지가 결정된다. 이를 지켜봐야 하는 국내 야구팬들의 심정은 착잡하다. 장밋빛 미래가 펼쳐질 다나카와 달리 윤석민(28·사진)은 아직 계약 여부도 불투명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LA 다저스 류현진(27)의 사례에 비추어 볼 때 윤석민에게 남은 시간은 많지 않다. 다저스는 2012년 11월 10일 응찰액으로 2573만 달러(약 280억 원)를 써 내 류현진에 대한 독점 교섭권을 얻었다. 그로부터 정확히 한 달 뒤 류현진은 총액 3600만 달러(약 390억 원)에 6년간 다저스와 계약을 체결했다. 윤석민이 지금 당장 메이저리그 계약서에 사인을 하더라도 류현진보다는 이미 40일 이상 늦었다.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일정 등을 감안할 때 윤석민으로서는 1월 안에 입단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그나마 최선이다. 메이저리그 각 구단은 다음 달 15일부터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3월 23, 24일 호주 시드니에서 개막 2연전을 치르는 다저스와 애리조나는 일주일 먼저 캠프를 차린다.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메이저리그 투수들은 스프링캠프에 들어올 때 70∼80% 수준으로 몸을 만들어 온다. 2주 정도 팀 훈련을 소화하면 바로 시범경기에 들어가기 때문에 윤석민도 50∼60개 정도 던질 수 있는 몸을 만들어 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다저스와 계약 후 두 달 넘게 개인훈련을 소화한 뒤 전지훈련에 참가했다. 전문가들은 다나카의 행선지가 결정되면 에르빈 산타나, 우발도 히메네스, 맷 가자 등 대어급 선발 자유계약선수(FA) 등이 잇달아 계약을 체결하고, 윤석민은 그 다음 차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윤석민#미국 메이저리그#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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