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 김선우, ‘잠실 라이벌’ LG행…연봉 1억 5000만원에 합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2일 14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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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 스포츠동아DB
김선우. 스포츠동아DB
'방출' 김선우 LG행…연봉 1억 5000만원에 합의

김선우 LG행

두산에서 방출된 전 메이저리거 우완투수 김선우가 '잠실 라이벌' LG로 팀을 옮겼다.

LG 트윈스는 2일 "김선우와 연봉 1억 5000만원에 계약했다"라고 발표했다. 이로써 미국에서 국내로 유턴한 이래 6년간 두산에서만 뛰었던 김선우는 2014년 LG에서 제 3의 인생을 펼치게 됐다.

김선우는 "10년 동안의 미국생활을 정리하고 지금까지 국내에서 야구선수로 뛸 수 있게 도와주신 두산 구단 및 팬 여러분께 감사 드린다"라며 "여러 가지 요인을 고려했지만 무엇보다 가족들과 상의해서 이번 LG행을 결정했다. 선수로서 마지막 기회를 주신 LG 트윈스 김기태 감독님 이하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 드리고,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LG 트윈스 백순길 단장은 "김선우 선수의 입단을 환영한다. 김선우 선수의 많은 경험과 경기 운영의 노련함은 내년 시즌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선우는 올시즌 5승 6패, 평균자책점 5.52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김선우 특유의 꿈틀거리는 무브먼트가 실종된 이상 2014년에 반등할 것이라는 예상은 쉽지 않다. 하지만 LG로서는 김선우가 일반적인 '방출 선수' 이상의 기대치를 갖는 것은 당연하다. 적어도 김선우는 언제든지 선발 혹은 롱릴리프로 나설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또 메이저리그와 국내 프로야구를 거친 풍부한 경험은 선발진의 한 축 외에도 어린 투수들의 멘토 역할을 기대하게 한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김선우 사진=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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