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 3점포 10발… KT, 선두 SK 격침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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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KCC 또 꺾고 단독2위

“그래 난 정대만, 포기를 모르는 남자지.”

인기 농구만화 ‘슬램덩크’에서 주인공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는 ‘불꽃 슈터’ 정대만. 그는 3점슛의 귀재다.

현재 국내 프로농구 최고의 3점 슈터는 KT 조성민(30·189cm)이다. 조성민은 1일 부산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3점슛 10개를 성공시키며 정대만의 ‘실사판’으로 완벽하게 빙의했다. 조성민의 활약으로 KT는 SK를 95-80으로 꺾었다.

국가대표 슈터 조성민은 아시아선수권 대회에서 경기당 평균 두 자릿수 득점에 45.9%라는 놀라운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다. 16년 만에 한국의 세계선수권 진출을 이끈 그는 시즌 개막 후 5경기에서 평균 22.6득점, 3점슛 성공률 78.9%라는 만화 같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곧 조성민은 상대팀의 집중 견제에 시달렸고 3점슛 성공률은 40%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슛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창진 KT 감독은 “조성민은 조금만 비어도 던질 능력이 있는 선수”라며 “욕심을 내서 슛 감각을 찾으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확실히 슛 타이밍이 짧아졌다. 조성민은 초반부터 적극적이었다. 1쿼터에만 3점슛 4개를 던져 3개를 성공시키자 자신감이 붙었다. 이날 조성민의 3점슛 성공률은 무려 83.3%. 3점슛 12개 가운데 10개가 림에 꽂혔다. 34점을 올린 그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자신의 한 경기 최다 3점슛(6개)과 득점(32점) 기록도 갈아 치웠다. 한 경기 3점슛 10개는 역대 공동 7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전주에선 LG가 KCC를 81-59로 꺾고 4연승을 내달렸다. LG는 선두 SK와의 승차를 1경기로 좁히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KCC는 3연패했다. 전자랜드는 84-78로 승리하며 인삼공사를 4연패에 빠뜨렸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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