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드래프트 완료, ‘제2의 이재학’ 원석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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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1월 23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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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이재학. 스포츠동아DB
NC 이재학. 스포츠동아DB
kt가 전체 1순위로 뽑은 좌완투수 김주원
SK가 3라운드서 낙점한 좌완투수 김대유
삼성 불펜서 입지 좁아 한화 지명된 김동걸
2년 전 NC 선택 받은 이재학의 성공사례 가능


2차 드래프트의 최고 성공사례로 꼽히는 NC 이재학(23)은 2011년 몇 번째 순위로 지명됐을까. 대부분 1라운드라고 생각하지만, 이재학은 2라운드 전체 10번으로 지명됐다. 2년 전 모든 구단이 NC에 앞서 이재학을 선택할 수 있었다는 뜻이다. 2년이 흐른 2013년 1군 무대에서 10승5패1세이브, 방어율 2.88을 기록한 투수지만, 당시로선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서 던지지 못한 가능성 있는 투수였을 뿐이다. 그만큼 선수의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22일 역대 2번째로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각 구단은 ‘제2의 이재학’을 꿈꾸며 옥석을 가렸다. 예상외로 베테랑들이 40인 보호선수에서 많이 제외돼 즉시전력감으로 눈길을 돌린 팀도 있었다. 그러나 역시 ‘누가 2년 전 이재학 같은 원석이 될 수 있을까’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1라운드 첫 번째 지명권을 행사한 신생팀 kt의 선택은 SK가 2011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0순위로 뽑은 좌완투수 김주원(22)이다. 부산 개성고 출신으로 한화 김응룡 감독이 삼성 사장 시절 큰 관심을 보여 주목받기도 했다. 키 188cm, 몸무게 90kg으로 체격조건이 매우 뛰어나다. SK에선 그동안 잔부상이 많아 1군에 데뷔하지 못한 김주원을 보호선수 명단에서 어쩔 수 없이 제외하면서도 타 구단에서 지명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던 유망주다.

반대로 SK가 3라운드에서 택한 좌완투수 김대유(22)도 큰 가능성을 지닌 원석으로 꼽힌다. 가장 매력적 부분은 이미 군복무를 마쳤다는 점이다. 신인선수 잘 보기로 유명한 넥센이 2010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문성현(4라운드)보다 앞선 3라운드에서 지명했고, 장기적 시각에서 일치감치 병역을 마치게 했다.

한화가 삼성에서 영입한 이동걸(30)은 젊은 유망주는 아니지만, 시속 145km의 빠른 공을 던지는 즉시전력감으로 꼽힌다. 리그 최고의 불펜을 보유한 삼성에서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6승4패5세이브2홀드, 방어율 3.97로 가능성을 보였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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