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이범호 “용규·석민이 없어도 뭉치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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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1월 22일 07시 00분


KIA 이범호가 2014시즌을 이끌 새 주장으로서 선수단 화합과 소통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스포츠동아DB
KIA 이범호가 2014시즌을 이끌 새 주장으로서 선수단 화합과 소통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스포츠동아DB
소통·예의 중시 타이거즈 전통 재건

“소통과 예의를 중시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용두사미로 끝난 2013시즌. 주축선수로서 많은 책임감을 느꼈다. 여기에 2014년 주장까지 맡았다. 어깨는 더 무거워졌지만, 팀 재건에 고참으로서 힘을 보태겠다는 다짐이다.

KIA 이범호(32)가 내년 시즌 주장을 맡았다. 이범호는 21일 “(선동열) 감독님께서 내년 시즌에는 네가 주장을 맡아줬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처음에는 고민도 됐지만 팀이 필요로 한다면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 주장을 하게 됐다”며 “선수단이 하나로 뭉치는 게 중요하다. 많은 대화를 통해 소통하는 팀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제일 중요한 건 소통이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그리고 선배와 후배 사이에 소통이 이뤄져야만 좋은 분위기에서 한 시즌을 보낼 수 있다”고 말한 그는 “또 하나 예의를 중시하는 팀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 타이거즈는 전통적의로 예의를 중시하는 팀이었다. 타이거즈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KIA는 프리에이전트(FA) 이용규의 한화 이적과 윤석민의 메이저리그 도전 등으로 올해보다 전력이 약화된 상태에서 내년 시즌을 맞을 전망이다. 이범호는 이에 대해 “야구는 특정 선수 한두 명으로 잘 할 수 없는 스포츠다. 전력은 분명 약해지겠지만, 그보다 얼마만큼 선수단이 하나로 잘 뭉치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 내가 주장을 맡은 이유 중 하나도 이러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내년이면 KIA 유니폼을 입은지도 4년이 되는 그는 “지난해는 부상으로 인해 최소 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다행히 올해는 부상을 털고 많은 경기에 나섰지만 만족할 수 있는 성적은 아니었다. 내년에는 중심타자로서 시즌 커리어 하이를 찍고 싶다”고 다짐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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