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긋한 상주, 1부 승격 현실화 될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3년 10월 30일 07시 00분


챌린지 승점 65점…2부 한시즌만에 1위로 PO행 유력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을 향한 군 팀 상주 상무의 꿈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작년 9월 사상 첫 K리그 승강제 시행으로 올 시즌부터 K리그 챌린지(2부 리그)에서 시작한 상주가 한 시즌 만에 1부 리그 진입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승강제는 올해에 한해 클래식 최하위 두 팀(13∼14위)이 챌린지로 자동 강등되고, 클래식 12위 팀은 정규리그가 끝난 12월4일과 7일 홈앤드어웨이로 챌린지 1위와 플레이오프(PO)를 치른다. 단, 조건이 있었다. 경찰축구단만 아니면 됐다. 연고지가 없고, 법인화도 이루지 못해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요구한 1부 리그 전제 조건인 클럽 라이선스를 경찰단은 획득하지 못했다. 프로연맹이 10월까지 말미를 줬지만 요원했다. 경찰단이 챌린지에서 우승하면 올해는 강등만 있을 뿐 승격은 없는 ‘반쪽짜리’ 승강제가 될 뻔 했다.

다행히 상주가 고민을 해결해줬다. 경찰단처럼 클럽 라이선스가 없어 2부 리그로 자동 강등됐던 상주는 이제 승격 요건을 갖췄다. 상주는 27일 정규리그 30라운드에서 경찰단을 2-0으로 제압, K리그 역대 최다인 9연승을 달렸다. 승점 65로 2위 경찰단(승점 58)과는 더 격차가 벌어졌다. 1위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제 관심은 상주의 상대가 누가 되느냐다. 경찰단이 잘 나갈 때만 해도 여유롭던 클래식 그룹B(8∼14위)의 판도도 요동친다. 강등이 가까워진 대전(승점 19)을 제외한 전남(승점 34)-경남(승점 29)-대구(승점 26)-강원(승점 26) 등이 앞날을 장담할 수 없다. 일부 구단은 아예 12위를 가정하고 상주의 전력을 살피는 등 미리 PO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남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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