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2013∼2014시즌이 12일 막을 올린다. 이날 전국적으로 열리는 5경기를 시작으로 팀당 6라운드씩 전체 270경기를 치르는 정규리그가 내년 3월 9일까지 코트를 뜨겁게 달군다. 올 시즌에는 특급 신인과 업그레이드 된 외국인 선수의 가세 등으로 전력 평준화 경향이 그 어느 해보다 두드러진다.
‘만수(萬手)’로 불리는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개막전으로 울산에서 삼성과 맞붙는다. 유 감독의 통산 개막전 성적은 6승 9패. 모비스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었던 SK와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체력 저하 기미를 보이고 있는 양동근의 백업 가드 확보가 모비스의 주요한 과제로 지적된다. 지난 시즌 챔프전에서 모비스에 4연패로 무너진 SK는 호화 멤버가 건재한 데다 문경은 감독이 ‘초보 사령탑’의 미숙함에서 벗어나 경험을 쌓은 게 큰 장점으로 보인다.
재벌을 모기업으로 삼은 농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LG가 무관의 한을 풀 수 있을지도 흥미롭다. LG는 신인 김종규, 혼혈선수 문태종 영입으로 전력을 끌어올렸다. ‘구슬 꿰기’에 나서는 김진 LG 감독의 지략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유도훈 감독의 용병술이 돋보이는 전자랜드와 내외곽에서 탄탄한 라인업을 갖춘 오리온스도 우승을 노릴 만하다. 동부 윤호영 안재욱과 오리온스 허일영, 인삼공사 박찬희 등이 시즌 막판 군 제대 후 복귀하는 것도 판도 변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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