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14회 혈투, 두산 이원석 끝내기안타로 추격 1승!

  • Array
  • 입력 2013년 10월 11일 23시 18분


코멘트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 넥센히어로즈 대 두산베어스 경기가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연장 14회말 무사 1,3루 두산 이원석이 끝내기 안타를 친 후 환호하고 있다. 잠실|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 넥센히어로즈 대 두산베어스 경기가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연장 14회말 무사 1,3루 두산 이원석이 끝내기 안타를 친 후 환호하고 있다. 잠실|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한국프로야구 32년 역사상 포스트시즌 첫 3연속경기 끝내기 승부. 이번 승자는 넥센이 아닌 두산이었다. 벼랑 끝에 몰렸던 두산이 2패 뒤 힘겨운 1승을 챙겼다.

두산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연장 14회말에 터진 이원석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4-3, 진땀 승리를 거두고 가까스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원석은 3-3으로 팽팽히 맞선 연장 14회 무사 1·3루에서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짜릿한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역대 준PO 최장시간인 4시간 43분간 혈투에 종지부를 찍었다. 두산에 귀중한 승리를 안긴 이원석은 데일리 MVP(최우수선수)로 선정돼 상금 100만원과 인터컨티넨탈호텔 숙박권(100만원 상당)을 부상으로 받았다.

1회 김현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첫 득점을 올린 두산은 4회 2사 후 4번 최준석과 5번 홍성흔이 잇달아 상대 선발 오재영에게 1점 아치를 뿜어 3-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넥센도 손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7회초 무사 1·2루에서 5번 김민성이 두산 선발 노경은에게 왼쪽 펜스를 넘기는 3점 홈런을 작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2차전처럼 3차전 역시 불펜에서 승리가 갈렸고, 양 팀 모두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넥센은 10회부터 14회까지 매회 주자가 출루했지만 단 1점을 뽑지 못했고, 두산도 답답한 공격이 이어지긴 마찬가지였다. 결국 준PO 역사상 1989년 태평양-삼성의 1차전 이후 24년 만에 연장 14회 승부가 연출됐고, 긴 드라마의 마침표는 이원석이 찍었다.

벼랑 끝에서 살아난 두산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수 있을까, 아니면 넥센은 1승을 추가해 PO 티켓을 마침내 손에 넣을 수 있을까. 양 팀의 4차전은 12일 같은 장소에서 오후 2시 시작된다. 넥센은 문성현, 두산은 이재우를 선발로 내세운다.

잠실|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