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봐도 짜릿하네, 김동현 KO펀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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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에릭 시우바 2R 때려눕혀… 데뷔전 이후 5년 만에 KO승

김동현의 통쾌한 2라운드 KO 장면을 보시려면 오른쪽 QR코드를 찍어보세요.
김동현의 통쾌한 2라운드 KO 장면을 보시려면 오른쪽 QR코드를 찍어보세요.
한국인 1호 UFC 파이터 김동현(32·부산팀매드)의 닉네임은 ‘스턴건’이다. 전기충격기란 뜻이다. 김동현은 UFC에 진출하기 전 일본 무대에서 5연속 KO승을 기록하면서 막강한 타격을 자랑했다. 2008년 5월 제이슨 탄(영국)과의 UFC 데뷔전에서도 팔꿈치 가격에 의한 TKO승을 거둬 ‘스턴 건’의 위력을 떨쳤다. 하지만 그 뒤로 김동현의 KO승을 볼 수 없었다. 일곱 번의 승리를 모두 판정으로 챙겼다. 이 때문에 김동현은 세계 최고 수준의 종합격투기 무대인 UFC에서 80%의 높은 승률(8승 2패)을 기록하고도 흥행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 파이터라는 평가가 계속 따라다녔다.

김동현이 5년 만의 화끈한 KO승으로 ‘스턴건’의 이미지를 회복했다. 김동현은 10일 브라

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29 대회 웰터급 경기에서 에릭 시우바(29·브라질)를 2라운드 3분 1초 만에 옥타곤(팔각의 철창) 바닥에 때려 눕혔다. 3연승으로 UFC 통산 9승(2패)째를 올린 김동현은 일본의 오카미 유신(32)이 갖고 있는 아시아 파이터 최다승(13승 5패)에 4승 차로 다가섰다. 오카미는 지난달 호나우두 소우자(34·브라질)에게 TKO패를 당한 뒤 UFC에서 퇴출됐다.

김동현의 KO승은 복싱 영화에서 느린 화면으로 종종 등장하는 ‘펀치 크로스’ 상황에서 나왔다. 김동현과 시우바는 동시에 왼손 훅을 날렸다. 시우바의 주먹이 김동현의 코앞쯤에 왔을 때 김동현의 왼쪽 주먹은 이미 시우바의 오른쪽 얼굴에 실려 있었다. 이 한 방으로 경기는 끝났다. 눈동자가 풀리면서 무릎이 꺾인 시우바는 그대로 옥타곤 바닥에 드러누웠다. 2005년 종합격투기에 데뷔한 실바의 생애 첫 KO패다. 시우바는 UFC에서 3승 3패를 기록했다.

김동현은 이날 가장 인상적인 KO승을 거둔 파이터에게 돌아가는 ‘녹아웃 오브 더 나이트’의 주인공이 되면서 보너스 5만 달러(약 5300만 원)까지 챙기는 겹경사를 누렸다.

▶[채널A 영상보기] UFC 김동현, 에릭 실바 KO로 꺾어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UFC#김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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