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퀴 힐링’ 아이들 상처도 녹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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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8월 16일 07시 00분


‘자전거를 통해 몸과 마음을 힐링.’ 주의력결핌(ADHD) 아동과 학교폭력 청소년까지 봉사영역을 넓힌 ‘2013 자전거 힐링 프로젝트 발대식.’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자전거를 통해 몸과 마음을 힐링.’ 주의력결핌(ADHD) 아동과 학교폭력 청소년까지 봉사영역을 넓힌 ‘2013 자전거 힐링 프로젝트 발대식.’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 더 풍성해진 ‘자전거 힐링 프로젝트’

ADHD·학교폭력 청소년까지 확대
라이딩·캠프파이어·상담 등 진행
“장애인·어린이 정서 안정에 도움”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가 2012년부터 경기도 광명시와 손 잡고 자전거를 이용해 장애인의 재활을 돕는 ‘자전거 힐링 프로젝트’가 더 풍성해졌다.

경륜경정사업본부는 14일 광명스피돔 라운지에서 이철희 본부장, 양기대 광명시장, 노대영 광명정신보건센터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3 자전거 힐링 프로젝트’ 발대식을 가졌다. 올해는 대상을 주의력 결핍(ADHD) 아동과 학교폭력에 연루된 청소년까지 확대했다.

경륜경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12주의 힐링 프로그램에 참여한 중증 정신장애인들에게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는 연구 결과에 힘입어 대상을 확대하게 됐다”고 밝혔다.

2013년 ‘자전거 힐링 프로젝트’는 참여 대상에 따라 세 그룹으로 나눠 진행한다. 우선 ‘꿈꾸는 자전거’ 프로그램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정신장애인의 재활을 돕는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장애인들은 전·현직 경륜 선수의 도움 아래 연말까지 15회의 정기적 자전거 라이딩을한다. 스포츠 재활 프로그램도 주 1회 병행할 예정이다.

우울증, 불안장애 및 주의력 결핍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두드림 자전거’는 초등학교 방과 후 수업을 활용해 진행한다. 광명시 소재 초등학교 3학년이 대상이다. 주의력 결핍 어린이 40명이 자전거를 타면서 집중력을 키우고 정서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세 번째 대상은 학교폭력 연루 청소년들이다. 자전거를 타면서 공부 스트레스를 날리고 심신의 안정을 돕는다. 경륜경정사업본부는 광명경찰서와 함께 16일부터 인천의 영종도와 신도에서 ‘행복한 학교 만들기 캠프’를 연다. 캠프에는 광명경찰서의 청소년 선도 프로그램인 ‘드림 프로젝트’를 이수한 15명의 청소년과 경찰관, 경륜선수 등 30여명이 1박 2일간 합숙하며 20km 자전거 라이딩, 캠프파이어, 심리상담, 수상레저스포츠 체험을 진행한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정정택 이사장은 “학교폭력은 현 정부가 4대 악으로 규정할 정도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자전거 라이딩은 청소년의 스트레스 해소와 건전한 성장에 큰 도움이 되는 매력적인 스포츠다. 경륜만이 할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인 ‘자전거 힐링 프로젝트’가 학교폭력 예방에 기여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이번 행사의 취지를 강조했다.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트위터@aja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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