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신욱, 울산 현대와 3년간 계약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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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8월 12일 07시 00분


김신욱. 스포츠동아DB
김신욱. 스포츠동아DB
김신욱(25·사진)이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울산 현대와 재계약 했다.

프로축구 관계자는 11일 “김신욱이 울산과 함께 하기로 마음을 결정했다. 계약 연장 기간은 3년이다”라고 밝혔다. 당초 김신욱의 계약 기간은 올해 12월까지다. 그러나 재계약에 성공하면서 2016년 12월까지 울산 유니폼을 입게 됐다. 울산 구단도 “7월 선수 측과 합의했다. 병역 문제 등을 고려했는데, 선수도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확인해줬다.

양 측은 올 초 재계약을 하려 했다. 작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발판 삼아 김신욱이 해외 진출을 모색하자 울산은 이적료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계약을 연장해야 했다. 특정 선수가 이적할 경우 최소 6개월 이상 계약 기간이 남아야 구단이 이적료를 받을 수 있다. 보스만 룰에 따르면 계약 만료 시한이 6개월 이내로 좁혀지면 선수는 자유롭게 새로운 팀을 찾을 수 있다.

합의점을 찾은 건 최근이었다. 김신욱은 울산 김호곤 감독과 면담을 통해 “이적 관련 사안을 구단에 위임 한다”는 뜻을 전했다. 그동안 국내외 팀들이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진정성이 없었고, 선수 역시 의리가 먼저였다. K리그에 남는다면 울산 외에 의미가 없다고 봤다. 김 감독은 제자의 의사를 존중했다. 구단도 계약을 연장하면서 소유권을 유지하되, 김신욱이 원하면 언제든 풀어준다고 약속했다. 물론 연봉 인상도 포함됐다. 단, 선수의 군 복무는 계약 기간에 포함시키지 않기로 했다. 울산에서 뛰다 상주상무에서 활약 중인 이근호가 전역한 뒤 계약기간이 2년 남는 것과 같은 이치다.

물론 변수는 남아있다. 국내 여름이적시장은 7월31일을 끝으로 종료됐지만 유럽 등 일부 프로리그는 8월 말까지다. 남은 기간 좋은 오퍼가 있으면 김신욱은 협의를 통해 이적할 수 있다. 김 감독은 “구단을 믿어준 (김)신욱이가 고맙다. 서로의 신뢰가 두터웠다”고 했다.

마음의 짐을 덜었기 때문일까. 김신욱은 10일 전북 현대와 정규리그 22라운드 홈경기에 출전해 팀이 0-2로 뒤진 후반에만 두 골을 몰아쳐 무승부를 만들었다.

남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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