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바퀴로 쓰는 HE-스토리] 유성철 “부상 완쾌…우수급은 내겐 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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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7월 19일 07시 00분


3연승으로 우수급에서 특선급으로 올라가는 특별승급 기회를 얻은 유성철 선수. 그는 올 하반기 강급의 아픔을 다시는 겪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사진제공|경륜경정사업본부
3연승으로 우수급에서 특선급으로 올라가는 특별승급 기회를 얻은 유성철 선수. 그는 올 하반기 강급의 아픔을 다시는 겪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사진제공|경륜경정사업본부
■ 3연승으로 특별승급 기회 유성철

산악자전거로 고교때 전국대회 4위
지구력·넓은 시야 장점…몸싸움 숙제
어머니가 장어집 운영 여름 체력 든든

최근 3연승을 기록하고 있는 진주팀의 유성철(18기, 우수급)은 비선수 출신이다. 2011년 18기 훈련원 4위로 졸업했다. 2011년 신인왕전 준우승을 했고, 2012년에는 3월 특별승급 통해 생애 첫 특선급에 진출했지만 올해 하반기 우수급으로 강급되었다. 작년 9월부터 11월까지 부상으로 부진했던 것이 원인이었다. 그러나 이제 부상이 완쾌되면서 유성룡에게 우수급은 좁은 무대이다. 3연승을 기록하면서 다음회차 특별승급 기회를 얻었다.

빠른 특선급 복귀를 통해 시원한 선행 승부로 ‘특선 강자’ 대열에 오르고 싶다는 유성철을 만났다.

- 하반기 강급 이후 3연승이다. 강급 이유와 특별승급 도전은.

지난 해 9월 경주 중 낙차를 겪고 11월 훈련 중에 또 낙차하면서 쇄골 쪽 인대 부상으로 입원했다. 이후 출전하면서 경주운영을 소극적으로 해 부진을 겪었다. 이번에 특별승급 기회를 얻었는데, 지난해 3월 특별승급으로 특선급에 올랐던 것을 재현하고 싶다. 강급 전 특선급에서 선행으로 입상한 경험이 있어 우수급은 물론 특선급에서 충분히 해볼 만 하다.

- MTB(산악자전거) 출신으로 경륜에 데뷔했는데 자전거와 인연은.

진주남중학교 3학년 때 산악자전거와 인연을 맺었다. 동호회 소속도 아니었다. 혼자 취미 삼아 타다가 진주기공 시절 전국 규모의 MTB 크로스컨트리 대회에서 4위를 했다. 고교 졸업 후 단골인 자전거 가게를 통해 알게 된 김우현, 김경태 같은 경륜선수들 권유로 경륜에 입문했다. 1년 정도 훈련하고 18기로 입학했다.

- 지금까지 우수급과 특선급에서 경주를 해본 소감은.

데뷔 이후 우수급에서 성적이 좋지 않아 속이 상했다. 진주팀에는 힘이 좋은 김우현, 조봉철과 같은 특선급 자력승부형 선수가 있다. 나는 그들보다 시속이 떨어졌다. 이들의 조언을 듣고 특선급에 진출했었다. 상대 선수들이 인정을 한다면 높은 벽은 아닌 것 같다.

- 훈련과 보양식은.

6월 10일부터 2주간 김경태 선수를 제외한 진주팀 모두 일본 전지훈련을 갔다왔다. 여러 가지 일본 경륜에 대한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 또한 정신 재무장을 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평소 보양식은 어머니께서 장어집을 하셔서 즐겨 먹고 있다. 특히 장어즙을 좋아한다. 지금과 같은 여름철 많은 체력을 요구할 때 최고다.

- 본인의 장점과 단점, 앞으로 전법 및 전략은.

장점은 긴 거리 승부를 할 수 있는 지구력이다. 또 전보다 경주를 읽는 시야가 넓어졌다. 단점은 몸싸움 및 경주운영이 미숙하다. 당일 컨디션에 따라 경주력의 기복도 심한 편이다. 우수급에서 선행을 기본으로 다수의 선행형과 편성되면 활용하는 추입젖히기를 노리고 있다. 특선급은 인지도 때문에 선행 위주의 전법을 구사하겠다.

- 가장 기억에 남는 경주는.

올해 5월10, 11일 창원 특선급에서 이틀 연속 승리했다. 선행을 통해 2연승을 해서 기분이 매우 좋았다. 잘 맞는 선행 전법을 통해 역습을 허용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 결혼 계획은.

교재중인 여자친구와 내년 결혼을 앞두고 있다. 항상 옆에서 잘 내조해주는 여자친구에게 고맙다.

- 올 시즌 목표는.

1차 목표는 빠른 특선급 복귀다. 2차 목표는 머리급 강자가 되면서 대상경주에서 입상하는 것이다. 이후 모든 선수들의 꿈인 슈퍼특선반 진입도 욕심이 난다. 서두르지 않고 열심히 한다면 기회는 올 것이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트위더@kobau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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