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8연타석 안타’ 김기태 “이병규가 나보다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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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7월 12일 07시 00분


김기태 감독. 스포츠동아DB
김기태 감독. 스포츠동아DB
새로운 기록이 탄생할 때마다 팬들은 환호한다. 그리고 그 순간, 옛 기록과 그 주인공은 한 계단씩 뒤로 조용히 물러난다. LG 주장 이병규(39)가 10일 10연타석 안타라는 대기록을 세우는 순간, 그 전까지 2위 기록이었던 8연타석 안타를 때렸던 주인공은 그 누구보다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LG 김기태(44·사진) 감독은 선수시절이던 2000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8연타석 안타를 쳤다. 두산 김민재 코치가 역시 SK 선수로 뛰던 2004년 9연타석 안타 기록을 작성하기 전만 해도 연타석 안타 부문 공동 1위였다.

11일 잠실 NC전을 앞두고 김 감독은 “이병규는 정말 대단하다. 워낙 뛰어난 타격 기술을 갖고 있어 나이가 느껴지지 않는다. 현역시절 나보다 훨씬 낫다. 대학 졸업하고 프로에 입단했는데, 2000안타를 바라보며 마흔을 넘어서까지 뛰고 있다”며 후배를 칭찬했다. 김 감독은 이어 “모든 기록은 깨져야 한다. 고등학교 졸업 후 프로에 뛰어드는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 더 위대한 기록도 세워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다가 갑자기 목소리를 높였다. “아무리 그래도 절대 깨기 힘든 기록이 네 가지 있다. 박철순 선배의 단일시즌 22연승, 선동열 감독(KIA)의 선발 0점대 방어율, 장명부 선배의 시즌 30승, 백인천 전 감독의 타율 4할은 정말 힘들 것 같다. 이승엽(삼성)의 홈런기록도 있다. 특히 한·일 통산 500홈런도 쉽게 깨지지 않을 것 같다.”

잠실|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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