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허리케인, 천적 NC도 날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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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규-정성훈 백투백 홈런
4-1 역전승… 6연승 신바람
9연속 위닝시리즈 기록 눈앞

LG는 4월 30일∼5월 2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신생팀 NC와의 3연전에서 치욕적인 전패를 당했다. 처음 두 경기를 한 점차로 진 뒤 3번째 경기에서는 1-8로 대패했다. 순항하던 LG는 이후 바닥없이 추락해 순위가 7위까지 떨어졌다. 전날까지 NC전 상대 전적은 2승 4패였다.

그렇지만 5월 말 이후 전혀 다른 팀이 된 LG에게 두 번 실수는 없었다. 최근 8연속 위닝 시리즈(3연전에서 2승 이상)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LG가 19일 마산구장에서 NC마저 꺾고 최근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경기 초반만 해도 NC의 분위기였다. 데뷔 첫 승과 선발 첫 승을 LG를 상대로 올리며 ‘LG 킬러’로 자리 잡은 NC 선발 이재학은 LG 타선을 6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타선도 1회 이호준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LG는 경기 후반 단 한 번의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0-1로 뒤진 8회 초 2사 1, 2루에서 이병규(등번호 9번)는 NC의 5번째 투수 김진성의 3구째 높은 포크볼을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역전 결승 3점 홈런을 때렸다. 곧이어 정성훈도 김진성의 낮은 공을 걷어 올려 연속 타자 홈런을 기록했다. LG는 9회 마무리 투수 봉중근을 등판시켜 4-1 승리를 지켰다. 34승 25패(승률 0.576)을 기록한 LG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2위 넥센(32승 1무 23패·승률 0.582)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된 이병규는 최근 4경기에서 3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SK는 문학경기에서 8회 3타점 2루타 등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른 박정권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을 4-2로 물리치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양준혁이 보유한 한국 프로야구 통산 최다 홈런 기록(351개)에 1개를 남긴 삼성 이승엽은 4타수 1안타에 그치며 기록 경신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이승엽은 1회에는 오른쪽 방향, 9회에는 왼쪽 방향으로 홈런성 타구를 날렸으나 두 번 모두 폴을 벗어나 파울이 됐다.

KIA는 이범호의 연타석 홈런 등으로 한화를 8-2로 이기고 최근 8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두산을 13-6으로 꺾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프로야구#LG#NC#이병규#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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