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문천재’ 문선재, 이번에는 끝내기 안타로 포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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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6월 15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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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문선재. 스포츠동아DB
LG 문선재. 스포츠동아DB
‘문천재’ 문선재(23)가 생애 첫 끝내기 안타로 LG의 3연승을 책임졌다.

문선재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 홈경기에서 3-3이던 9회말 2사 1·2루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4-3으로 승리해 3연승을 기록한 3위 LG(31승25패)는 5연패가 된 2위 넥센(32승1무21패)과의 승차를 2.5게임으로 줄였다.

7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한 문선재는 경기 초반부터 매섭게 방망이를 돌렸다. 0-2로 뒤진 2회말 2사 2루서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때려 팀의 첫 득점을 이끌어냈다. 이는 LG가 이날 기록한 첫 안타였다. 이후 두 타석을 범타로 물러난 그는 9회말에는 넥센 마무리투수 손승락의 초구를 받아쳐 좌중간을 갈랐다. 문선재의 맹활약으로 LG는 상대전적에서 1승4패로 절대 열세에 놓였던 넥센을 상대로 귀중한 1승을 챙겼다.

문선재는 “끝내기 안타는 처음이다. 지난 2일 광주 KIA전에서 포수를 맡아 경기를 마쳤을 때와 비슷한 기분이 것 같다. 타구가 높이 떠 잡히는 것은 아닐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안타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마지막 타석에 들어서기 직전에 감독님께서 ‘상대 외야수들이 전진 수비를 펼치니 특정 존에 들오는 볼을 자신 있게 치라’고 조언해주신 게 많은 도움이 됐다”고 끝내기 안타를 친 비결을 공개했다.

이번 시즌이 첫 풀타임 1군 도전인 문선재는 최근 들어 장타를 많이 양산하고 있다. 문선재는 이날 2루타와 3루타를 각각 1개씩 쳤다. 그는 “스프링캠프 때와 시즌 초반에는 1군 투수를 상대해본 경험이 적어 컨택 위주의 스윙을 했다. 하지만 1군 투수들을 상대하는 경험이 늘어나면서 점차 내 스윙을 하고 있다. 그 덕에 큰 타구가 좀 더 나오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그는 상무시절 ‘20(홈런)-20(도루)’을 달성했을 정도로 펀치력이 있는 타자다.

문선재는 “요즘 ‘천재’라는 소리를 듣는데 ‘더’ 천재가 될 수 있도록 노력을 더 해야 할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잠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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