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천 경기 취소가 반가웠던 SK와 KIA, 마운드 운용에도 변화 낳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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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6월 15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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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이만수 감독-KIA 선동열 감독(오른쪽). 스포츠동아DB
SK 이만수 감독-KIA 선동열 감독(오른쪽). 스포츠동아DB
“한번 (비가) 와주면 좋은데….”

14일 광주 SK전을 앞두고 KIA 선동열 감독은 하늘을 바라봤다. 하루 종일 빗방울을 흩날리던 광주 하늘이 다시 한번 거센 빗줄기를 뿜었다. 결국 한국야구위원회(KBO) 유남호 경기감독관은 경기 취소를 선언했다. KIA 선수들은 “그라운드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에 이런 날 경기를 하면 부상 가능성이 크다”며 반기는 모습이었다. 선 감독의 바람대로, KIA는 5연승 과정에서 쌓인 피로를 날릴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었다.

최근 성적이 좋지 않은 SK로서도 휴식이 반갑기는 마찬가지. 중심타자 최정이 허리 부상으로 선발출전하기 힘든 상황이었고, 이날 1군으로 호출한 투수 박정배도 전날 2군에서 투구해 불펜 대기가 어려웠다.

우천취소로 양 팀의 투수 운용에도 변화가 생겼다. SK는 14일 선발로 예고됐던 윤희상 대신 ‘에이스’ 크리스 세든을 15일 경기 선발로 내세웠다. 16일에는 김광현이 선발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SK 이만수 감독은 “윤희상은 이번 주말 경기에서 불펜 대기한다”고 설명했다. 허약한 중간계투진을 강화할 카드다.

KIA는 14일 선발로 예고됐던 양현종이 그대로 15일 경기에 선발로 나간다. 당초 16일에는 임준섭이 선발 등판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14일 경기가 우천 취소됨에 따라 김진우가 16일 경기의 선발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광주|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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