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 통해 명예회복 노리는 이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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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6월 15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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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 스포츠동아DB
이근호. 스포츠동아DB
18일 이란전을 앞둔 대표팀 공격수 이근호의 머릿속에는 온통 명예회복 뿐이다.

이근호는 18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2014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이란과 최종전 출격 준비를 하고 있다.

공격진에서 다소 변화가 전망되는 가운데 이근호는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사이드와 측면을 두루 소화할 수 있어 매력적인 카드다. 이번 최종예선 성적도 나쁘지 않다. 앞선 7경기 모두 선발출전하며 3골을 뽑아냈다.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최다골을 넣고 있다. 최강희호의 ‘진정한 황태자’로 군림했다.

그러나 최근 2경기 부진이 이어졌다.

5일(한국시간) 레바논 원정에서 왼¤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했으나 공격 활로를 뚫어주지 못했다. 오른쪽에서 공간을 만들어냈던 이청용의 활약과 뚜렷하게 대비됐다. 11일 열린 우즈베키스탄전은 지옥을 맛봤다. 완벽한 골 찬스를 놓쳤다. 전반 19분 손흥민이 절묘하게 골문 왼쪽으로 패스를 이어줬고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때린 회심의 오른발 슛이 빗겨 맞으면서 골라인을 벗어났다. 모두 아쉬운 탄성을 내질렀다.

절치부심. 18일 이란전은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자신을 아끼고 신뢰해준 최강희 감독의 대표팀 고별 경기가 유력하다.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하는 경기에서 반드시 골로 보답해야 한다. 2010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팀 내 최다득점을 올리고도 본선을 앞두고 컨디션 저하로 낙마했던 아픈 기억도 씻어야 한다.

이란전은 공교롭게도 ‘친정’ 울산에서 열린다. 이근호는 2012년 울산 현대 유니폼을 입고 인생의 황금기를 보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AFC 올해의 선수를 차지했다.

친정 울산을 찾아 좋은 기운을 받고 포효할 날을 벼르고 있다. 이근호는 “오랜만에 친정 울산에서 경기를 한다. 울산 팬들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명예회복을 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파주|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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