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 vs 김효주 “내가 진짜 골프 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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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6월 5일 07시 00분


장하나(왼쪽 사진)와 김효주의 팽팽한 기싸움이 골프팬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장하나는 올해 8개 대회에서 7차례 톱10에 드는 호조를 보이고 있고, ‘슈퍼 루키’의 계보를 잇는 김효주도 7개 대회에서 6차례 톱10에 진입하는 등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 | KLPGA·동아일보DB
장하나(왼쪽 사진)와 김효주의 팽팽한 기싸움이 골프팬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장하나는 올해 8개 대회에서 7차례 톱10에 드는 호조를 보이고 있고, ‘슈퍼 루키’의 계보를 잇는 김효주도 7개 대회에서 6차례 톱10에 진입하는 등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 | KLPGA·동아일보DB
■ KLPGA 개인 타이틀 부문 ‘빅뱅’

장하나, 상금랭킹 1위 등 전부문 상위권
파5홀 버디성공률 선두…퍼팅에는 약해

김효주, 파3·4홀 플레이에서 강한 모습
드라이브 거리·신인상포인트 선두 질주


장하나(21·KT) vs 김효주(18·롯데).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펼쳐지는 ‘기’ 싸움이 흥미롭다.

시즌 8개 대회를 마친 KLPGA 투어의 개인 타이틀 부문 성적이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장하나와 김효주는 가장 알찬 성적으로 시즌 초반 합격점을 받았다.

장하나는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8개 대회에서 우승 1회를 포함해 모두 7차례 톱10에 들었다. 3차례 준우승과 3위(1회), 그리고 2차례 7위를 기록했다. 최하 성적은 12월 대만에서 열린 스윙잉스커츠에서 거둔 17위다.

알토란 성적으로 개인 타이틀 부문을 독식하고 있다. 상금랭킹 1위(3억1098만2216원), KLPGA 대상포인트 1위(173점), 평균타수 2위(70.95타), 드라이브 평균 거리 2위(278.15야드)로 거의 모든 부문에서 상위권에 올라 있다.

‘슈퍼 루키’ 계보를 잇는 김효주의 활약 또한 이에 못지않다. 7개 대회에서 1승과 2차례 준우승 포함 모두 6차례 톱10에 들었다. 스윙잉스커츠 공동 13위가 가장 낮은 성적이다. 개인 타이틀 부문에서 장하나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상금랭킹(2억5292만3283만원)과 대상 포인트(146점)에서는 장하나에 이어 2위, 평균타수(70.79타)와 드라이브 거리(280.38야드)는 1위에 올라 있다. 신인상포인트에서는 771점으로 압도적인 1위를 지키고 있다.

● 파5 홀에선 장하나, 파4 홀에선 김효주

장하나와 김효주의 골프 스타일은 전혀 다르다. 장하나가 힘을 앞세운 공략으로 파5 홀에서 많은 버디를 잡아내고 있다면, 김효주는 기교 플레이로 파4 홀 성적이 뛰어나다.

장하나의 파5 홀 성적은 압도적이다. 평균타수 4.67타에 평균 버디 성공률은 34.09%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김효주는 4.84타에 27.38%로 6위다. 54홀 경기를 놓고 볼 때 장하나는 12개의 파5 홀에서 5개에 가까운 버디를 잡아내고 있다.

반면 김효주는 파4 홀에서 강했다. 파4 홀 평균 타수는 3.91타로 1위, 버디 성공률은 20%로 이민영에 이어 2위다. 장하나는 3.99타에 19.09%로 4위에 올라 있다.

파3 홀 성적에서도 김효주가 조금 더 앞서 있다. 평균 3.08타(14위)에 버디 성공률은 17.11%(5위)다. 장하나는 평균 3.10타(28위)에 12.50%(25위)의 버디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장하나와 김효주의 플레이 스타일은 페어웨이와 그린에서 더욱 극명한 차를 보인다. 장하나는 그린 적중률 79.86% 1위지만 라운드 당 평균 퍼트 수가 31.38개(69위)로 많다. 김효주는 그린 적중률이 75.21%(5위)로 장하나에 비해 낮지만 평균 퍼트 수 30개(12위)로 장하나에 비해 퍼팅이 좋다.

KLPGA 투어는 시즌 일정 3분의 1을 소화했다. 타이틀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상반기 남은 대회는 단 4개. 장하나와 김효주의 타이틀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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