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9호 펑펑… 가속도 붙는 ‘추추 트레인’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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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마이애미전 5타수 4안타… 시즌 2번째-통산 9번째 멀티홈런
“파악조차 못할 선수” 적장도 찬사

미국 프로야구 신시내티의 ‘추추 트레인’ 추신수(31)가 올 시즌 두 번째 멀티 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눈앞에 뒀다. 통산 세 자릿수 홈런 고지까지는 8개만 남겼다.

추신수는 16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의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와의 방문경기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나서 시즌 8, 9호 홈런을 포함해 5타수 4안타 2타점 3득점으로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한 경기 4안타 2홈런은 통산 두 번째다. 8일 애틀랜타와의 경기에서 2개의 홈런을 쏘아 올린 추신수는 이로써 통산 9번째 멀티 홈런을 기록했다. 추신수의 한 경기 최다 홈런 기록은 2010년 캔자스시티전에서 때린 3개다. 통산 홈런은 92개가 됐다.

1회와 2회 연속 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한 추신수는 4회 세 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알렉스 사나비아의 시속 150km 싱커를 밀어 쳐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6회 네 번째 타석에서도 다시 사나비아의 시속 143km 싱커를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날 맹타로 0.305까지 내려갔던 추신수의 타율은 0.322로 껑충 뛰었고, 출루율은 0.465로 여전히 리그 선두를 유지했다. 팀 내 홈런 단독 1위인 추신수가 현재의 추세를 유지하면 올 시즌 37개의 홈런을 때려낼 것으로 예상된다. 추신수의 한 시즌 개인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은 2010년에 세운 22개다.

경기 후 신시내티의 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오늘 추신수는 정말 대단했다. 이전 경기에서 자신의 플레이에 불만족해하더니 오늘 큰일을 했다”고 말했다. 마이애미의 마이크 레드먼드 감독도 “어떤 선수인지 파악조차 못 할 정도로 추신수는 상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현두 기자·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ruchi@donga.com
#추신수#신시내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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