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광란 F4, 내 이럴 줄 알았다”

  • 동아일보

1번 시드 받은 4개팀중 3개팀 탈락… 약체 위치토주립대 강호 연파 이변
오바마 예상팀은 루이빌대만 남아

‘3월의 광란’으로 불리는 미국대학체육협의회(NCAA) 남자농구 토너먼트 4강 진출 팀이 모두 가려졌다. 루이빌대(중서부지구 1번 시드)-위치토주립대(서부지구 9번 시드), 미시간대(남부지구 4번 시드)-시러큐스대(동부지구 4번 시드)가 7일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4강전에서 결승행 티켓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친다.

올해 토너먼트에서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서부, 남부, 동부지구 등의 1번 시드 팀들이 줄줄이 탈락했다. 중서부지구의 루이빌대만이 4강에 올라 체면을 살렸고, 곤자가대(서부지구 1번 시드)는 32강에서, 캔자스대(남부지구 1번 시드)와 인디애나대(동부지구 1번 시드)는 16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반면에 약체로 분류됐던 캔자스 주에 위치한 위치토주립대는 32강에서 강호 곤자가대를 꺾는 이변을 일으키더니 이후 승승장구하며 4강까지 올랐다. NCAA 농구 토너먼트에서 시드 제도가 도입된 1979년 이후 9번 시드 이하의 팀이 4강에 오른 것은 위치토주립대를 포함해 다섯 번에 불과하다. 이번 대회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위치토주립대가 4강에서 루이빌대를 꺾고 결승에 오르며 또 한 번의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결승전은 9일 애틀랜타에서 열린다.

한편 ‘농구광’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NCAA 남자농구 토너먼트 예측은 올해에도 대부분 빗나갔다. 우승팀으로 꼽았던 인디애나대는 일찌감치 탈락했고, 4강에 오를 것으로 내다본 팀 중에도 루이빌대만이 살아남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을 통해 “루이빌대(중서부지구 1번 시드), 플로리다대(남부지구 3번 시드), 오하이오주립대(서부지구 2번 시드), 인디애나대(동부지구 1번 시드)가 4강에 오를 것”이라고 예언한 바 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미국대학체육협의회#토너먼트 4강 진출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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