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룡 감독의 이례적 칭찬…“한승택, 물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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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7일 07시 00분


지난달 한화의 신인선수 졸업장 수여식에서 김성한 수석코치(앞줄 왼쪽)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는 한승택. 그는 스프링캠프기간 동안 김응룡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지난달 한화의 신인선수 졸업장 수여식에서 김성한 수석코치(앞줄 왼쪽)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는 한승택. 그는 스프링캠프기간 동안 김응룡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신인드래프트 전체 23위로 한화 지명
스프링캠프서 타격·수비 두각 합격점


“한승택이요? 대∼만족입니다.”

이례적 칭찬이었다. 45일간의 스프링캠프를 마친 한화 김응룡(72) 감독이 고졸 신인 포수 한승택(19)에게 “대만족”이라는 찬사를 보냈다.

덕수고를 졸업한 한승택은 2013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23위로 한화에 지명됐다. 175cm·73kg의 크지 않은 체격이지만,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타격과 수비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김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스프링캠프에서도 그는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펼쳤다. 13번의 연습경기에서 타율 0.276, 4타점, 1도루를 기록하는 한편 투수들을 효과적으로 리드하면서 블로킹과 송구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김 감독은 한화 사령탑을 맡으면서 배터리 강화를 첫 번째 과제로 꼽았고, 그 일환으로 캠프 명단에 주전 포수 신경현(38)을 제외하고 젊은 포수들을 대거 포함시켰다.

특히 고졸 신인 포수를 전지훈련에 합류시킨 뒤 많은 기회를 부여하며 새로운 인재 발굴에 나섰다. 김 감독은 한승택에 대해 “캐처로서 모든 자질을 갖췄다”고 평했다. 포수는 재능만큼 경험이 중요한 포지션이지만, “다른 포수들이 들으면 기분이 나쁠지 모르겠지만 인사이드워크가 가장 낫다”며 후한 점수를 줬다.

한승택은 고졸 신인 포수로는 드물게 개막전 주전 안방마님으로 나설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물론 아직 최종 검증 절차가 남아있다. 김 감독은 “연습경기는 어디까지나 연습경기”라고 선을 긋고는 “공식경기인 시범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 일단 지켜보고 코칭스태프와 의논해 최종 결정하겠다”고 여지를 남겨뒀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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