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도 사랑도… 되는 일 없는 매킬로이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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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클래식 중도 포기로 여론 뭇매속
“보즈니아키와 애정전선 빨간불” 보도

‘내우외환(內憂外患).’ 남자골프 세계 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24·북아일랜드)의 처지를 표현하는 데 이보다 더 적합한 말은 없을 것 같다.

지난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혼다 클래식에서 기권한 매킬로이에게 팬들의 비난이 쏟아지는 가운데 매킬로이와 연인인 테니스 스타 캐럴라인 보즈니아키(23·덴마크)의 애정전선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아일랜드 신문인 인디펜던트 선데이는 3일 “매킬로이의 부진이 보즈니아키와의 로맨스와 연관돼 있다는 추측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 근거로 둘의 동반 성적 부진과 해명을 들었다. 매킬로이는 2일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열린 혼다 클래식 2라운드 중 사랑니 통증을 이유로 기권했다. 당시 매킬로이의 성적은 컷 탈락이 확실한 7오버파였다. 특히 매킬로이는 기권 직전 샌드위치를 먹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매킬로이는 기권 후 “정신적으로 좋지 않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그런데 묘하게도 매킬로이가 기권하기 48시간 전 그의 연인 보즈니아키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BMW 말레이시아오픈 1회전에서 세계 랭킹 186위인 왕창(중국)에게 1-2로 져 탈락했다. 여자테니스 전 세계 랭킹 1위인 보즈니아키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기분이 나빴고 고열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최근 둘 사이에 트위터 대화도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매킬로이의 트위터에서 보즈니아키의 소식은 지난달 21일이 마지막이었고, 보즈니아키의 트위터에서도 지난달 중순 이후 매킬로이의 소식은 사라졌다.

이런 가운데 ‘골프의 전설’ 잭 니클라우스(미국)도 매킬로이의 기권에 대해 “기권하지 않았어야 했다”며 “5분만 생각했어도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골프 클럽 변경이 성적 부진을 가져왔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훌륭한 선수라면 클럽은 큰 차이를 가져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니클라우스는 선수 시절 세 개의 클럽과 다양한 볼을 사용했다.

한편 마이클 톰프슨(미국)은 혼다 클래식에서 9언더파 271타를 기록하며 생애 첫 PGA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이현두 기자 ruchi@donga.com
#PGA#마이클 톰프슨#로리 매킬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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