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지만 “삼성불펜이 약해졌다? 천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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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28일 07시 00분


삼성 안지만이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몸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다. 지난 시즌 직후 팔꿈치 뼛조각제거수술을 받은 그는 오키나와에서 투구도 시작하며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삼성 안지만이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몸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다. 지난 시즌 직후 팔꿈치 뼛조각제거수술을 받은 그는 오키나와에서 투구도 시작하며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 안지만, 4월초 복귀 목표 오기 재활훈련

정현욱 LG행·권오준 올 시즌 포기 전력 우려 속
“누가 빠져서 약해졌단 소리는 싫다” 이악문 재활
후배들 책임감 키우기도…“최강 불펜 변함 없다”


“누가 빠져서 불펜이 약하단 소리는 듣고 싶지 않다.”

삼성 불펜의 핵 안지만(30)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몸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다. 지난 시즌 후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제거수술은 받은 뒤 괌 1차 스프링캠프에선 차분하게 재활에만 몰두했고, 2차 전훈지 오키나와에서부터 볼을 만지기 시작했다. 전체적 페이스는 지난해 시즌을 준비할 때보다 좋다. 서두르면 개막전뿐 아니라 시범경기 등판도 가능할 정도로 몸이 좋다는 게 구단 관계자의 설명. 그러나 안지만은 지난해처럼 아픈 상태에서 경기를 치르고 싶지 않아 복귀 스케줄을 4월 초로 맞춰놓았다.

안지만은 27일 아카마구장에서 오전 훈련만 진행했다. 이날은 비가 많이 내린 탓에 실내에서만 가볍게 훈련했다. 그는 “뼛조각이 집에 10개 있다. 14개 중에 3개는 버렸고, 하나는 빼내기 힘든 부분이라 남겨놓았다”며 “지난해처럼 아픈 상태로 운동하지 않기 위해 철저하게 몸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정현욱이 프리에이전트(FA)로 LG 유니폼을 입은 까닭에 안지만은 삼성 불펜을 이끌고 있다. 그러나 3월 30일 열리는 정규시즌 개막전은 뒤에서만 지켜볼 계획이다. 그가 4월 초로 출전 일정을 정하면서 삼성은 지난해 ‘필승조’에 들어갈 불펜투수 3명이 전력에서 이탈한 채 시즌을 맞는다. 권오준도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아 사실상 올 시즌을 건너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지만은 “누가 빠져서 우리 불펜이 약하다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다”고 못 박았다. 그는 “이런 이야기를 하면 (정)현욱이 형에게는 좀 미안하지만, 모든 선수가 책임감을 가지고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면 된다”며 “그래서 책임감을 가지고 후배들에게도 이런저런 조언을 해주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안지만은 카리스마 대신 온화한 리더십을 택했다. 그는 “성격이 불같이 확 달아오르기도 한다. 그걸 알기 때문에 후배들에게는 최대한 자상하게 이야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후배들이 잘 따라주고 있어 고마울 뿐”이라며 웃었다. 이내 진지한 표정으로 바뀐 안지만은 “시즌을 시작해봐야 알겠지만 우리 팀 불펜요원들이 내 몫까지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 4월 초에 복귀해 이전처럼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완벽하게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오키나와(일본)|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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