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철 감독 “2패는 예행연습…준PO부터 쇼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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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28일 07시 00분


정규리그 막판 국민은행 사령탑에 오른 서동철 감독은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준플레이오프에서 필승을 다짐했다. 서 감독이 21일 
우리은행과의 사령탑 데뷔전에서 박수로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청주|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정규리그 막판 국민은행 사령탑에 오른 서동철 감독은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준플레이오프에서 필승을 다짐했다. 서 감독이 21일 우리은행과의 사령탑 데뷔전에서 박수로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청주|김종원 기자 won@donga.com
■ KB 서동철감독 준PO 선전 다짐

2일부터 삼성생명과 3전2선승 맞대결
정선화 부상 악재…빠른 선수파악 과제


여자프로농구 KB국민은행 서동철(45) 신임 감독이 삼성생명과의 준플레이오프(준PO·3전2선승제)에서 선전을 다짐했다.

서 감독은 정덕화 전 감독의 퇴진으로 공석이 된 국민은행 사령탑으로 18일 선임됐다. 프로농구팀 감독 자리는 모든 지도자들의 꿈이다. 1997년부터 코치 생활을 해온 서 감독에게도 영광스러운 순간이었지만, 시기상 무거운 부담이 따랐다. 시즌 막바지에 팀을 맡아 바로 포스트시즌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올 시즌 내내 남자프로농구 오리온스의 코치로 활동해온 서 감독이 단시일 내에 국민은행 선수들의 특성을 파악하고 팀 분위기를 바로잡아가는 것은 쉽지 않은 임무다. 여기에 상대 팀 전력까지 파악해야 하는 이중고가 따른다. 서 감독은 “코치생활을 오랫동안 했지만 감독이 되어보니 팀을 꾸려나가는 것이 정말 어렵더라. 의견을 감독에게 건의하고 뒤에서 돕는 코치 자리와는 크게 다르다. 프로농구 감독님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서 감독은 부임 후 정규리그 마지막 2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2전패. 감독 데뷔전에선 우리은행에 대패하면서 상대의 정규리그 우승 세리머니를 지켜봐야 했고, 시즌 최종전이었던 24일 하나외환전에서도 65-69로 석패했다. 정규리그 마수걸이 승을 챙기지 못한 채 포스트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여기에 주전 센터 정선화의 부상까지 발생해 악재가 겹쳤다.

감독 데뷔 후 2패는 쓰라린 경험이었지만, 서 감독은 준PO를 앞두고 좋은 경험을 했다고 말한다. 서 감독은 “좋은 예행연습을 했다고 생각한다. 준비기간이 길지 않지만 이른 시간 동안 선수들을 파악하고 상대에 대한 준비를 할 생각이다. 정선화가 출전이 불가능한 상황이라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기존 선수들로 팀을 잘 꾸려 좋은 결과를 얻도록 하겠다”며 준PO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삼성생명과 국민은행의 준PO는 3월 2일 삼성생명의 홈코트인 용인체육관에서 열리는 1차전을 시작으로 용인∼천안을 오가며 펼쳐진다. 올 정규리그에서 두 팀은 7차례 맞붙어 삼성생명이 4승3패로 근소하게 앞섰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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