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희·준희 남매, 故조성민 입관식서 “아빠 잘가 좋은 곳서 엄마 만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7일 1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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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잘 가. 좋은 곳에서 엄마 만나."

고(故) 최진실 씨와의 사이에 낳은 최환희·준희 남매가 7일 아버지인 고(故) 조성민의 입관식에서 아버지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환희·준희 남매는 이날 오후 4시께 서울 성북구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 빈소에 얼굴을 가린 채 나타났다.

상주로 이름을 올린 이들 남매는 50여 분이 지난 뒤 할아버지, 할머니, 친지들과 함께 아버지의 입관식을 지켜봤다.

함께 입관식에 들어간 조성민의 전 에이전트 손덕기 씨는 "(최)준희가 '아빠, 잘 가. 좋은 곳에서 엄마 만나'라고 말했고 환희도 똑같이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고 취재진에게 말했다.

그는 "잠을 자는 듯한 평온한 모습이었다"고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전했다.

한편, 장례 이틀째인 이날도 야구인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조성민은 대단한 선수였고 착한 후배였다. 그는 야구를 떠나서는 살 수 없는 사람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지난해 가을에 만났을 때 야구 계에는 여러 길이 있으니 잘해보라는 덕담을 해줬다"고 말했다.

마해영 XTM 위원은 "안타깝다"며 참담한 표정을 금치 못했다. 그는 지난해 가을 중계를 위해 방문한 잠실구장에서 당시 두산 베어스 코치로 있던 고인을 마지막으로 만난 때를 기억하며 "코치 생활 덕분에 힘든 시간을 버틸 수 있었던 것으로 안다. 어려움을 극복해낼 줄 알았는데 이런 일이 생길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고인의 시신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성모병원에서 부검을 마친 뒤 오전 10시30분께 빈소로 옮겨졌다. 8일 오전 7시30분 발인에 이어 성남화장장에서 화장된 후 경기도 광주시 분당 스카이캐슬 추모공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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