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막강, 골프 한일전 해외파 여걸군단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3일 03시 00분


코멘트

日 맹추격 속 박인비 유소연 최나연 신지애, 잇단 승리로 한국 2연패

박인비(24), 유소연(22·한화), 최나연(25·SK텔레콤), 신지애(24·미래에셋)….

세계 최고의 무대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맹활약하는 한국 낭자들은 강했다. 한국 여자프로골프가 3년 만에 열린 한일대항전에서 일본에 승리하며 2연패를 달성했다. 한국은 역대 통산 성적에서도 6승 2무 3패로 앞섰다.

2일 부산 베이사이드 골프장(파72)에서 열린 ‘KB금융컵 제11회 한일 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 둘째 날. 이날 경기 전까지만 해도 한국의 압승이 예상됐다. 한국은 전날 포섬(공 1개를 두 선수가 번갈아 치는 방식)과 포볼(2인 1조로 각자 공을 쳐 좋은 점수를 팀 성적으로 삼는 방식)로 열린 1라운드에서 5승 1패를 기록하며 10-2로 앞섰다(승리하면 2점, 무승부는 1점, 패하면 0점). 워낙 압도적인 경기를 펼친 터라 싱글 스트로크 방식으로 치러지는 2라운드에서도 한국의 우세를 점치는 사람이 많았다.

그러나 일본 선수들은 한국 선수들이 방심한 틈을 무섭게 파고들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주자인 이보미(24·정관장)와 한희원(34·KB금융그룹)이 모두 패했고, 4번째 주자 김하늘(24·비씨카드)과 6번째 주자 양희영(23·KB금융그룹)마저 완패했다. 초반 6명까지 2무 4패를 기록하며 한국은 12-12 동점을 허용했다.

다행히 허윤경(22·현대스위스)이 한국에 이날 첫 승리를 안기며 다시 한발 앞서 나갔고, 양수진(21·넵스)도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을 보탰다. 한국의 승리를 이끈 것은 LPGA 출신 한국 낭자들이었다. 올해 LPGA투어에서 상금왕과 평균 최저 타수상(베어 트로피)을 수상한 박인비가 1언더파로 류 리쓰코를 2타 차로 따돌렸다. 올해 투어 신인왕인 유소연은 1언더파로 요시다 유미코를 3타 차로 꺾으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곧이어 올해 2승씩을 거둔 최나연(1오버파)과 신지애(4언더파)가 각각 후도 유리와 나리타 미스즈를 제쳤다. 한국의 23-13 완승이었다.

우승한 한국 선수단은 1인당 300만 엔(약 3900만 원)씩 3900만 엔을, 준우승 팀 일본은 1인당 150만 엔(약 2000만 원)씩 1950만 엔을 받았다. 이틀 연속 승리를 거둔 박인비는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뽑혀 상금 100만 엔(약 1300만 원)을 더했다.

부산=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