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vs 김태균… 황금장갑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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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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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골든글러브 후보 발표



홈런왕과 타격왕, 누가 더 강할까?

박병호(넥센)와 김태균(한화)이 최고의 1루수 자리를 놓고 다시 한 번 자웅을 겨룬다. 박병호는 선배 김태균을 제치고 올 시즌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쥐었다. 그러나 내년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다. 대표 1루수 김태균의 벽을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둘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8일 발표한 2012 골든글러브 1루수 후보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황금장갑’의 주인공은 12월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결정된다.

○ 박병호, WBC 승선 불발의 한 풀까?

첫 수상에 도전하는 박병호는 올 시즌 홈런 타점 장타력 등 타격 3관왕에 올랐다. 호타준족의 상징인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실책도 7개에 불과해 무난한 수비력을 선보였다.

2006, 2008년 1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김태균도 만만치 않다. 그는 올 시즌 타율(0.363)과 출루율(0.474) 1위를 차지했다. 1루수 골든글러브 후보 가운데 가장 적은 실책(2개)을 기록했다.

투수 부문은 삼성 선수들의 집안싸움이 예상된다. 장원삼은 올 시즌 다승왕(17승)을 차지했고 SK와의 한국시리즈에서 2승을 거두며 삼성의 2년 연속 통합우승의 주역이었다. 투수 후보 7명 가운데 평균자책(3.55)이 가장 높은 게 흠. 마무리 오승환은 지난해에 이어 세이브왕(37세이브)에 오르며 장원삼과 경쟁하고 있다.

○ 이승엽, 첫 지명타자 수상?

삼성 이승엽이 지명타자 부문에서 첫 수상을 할지도 관심사다. 그는 올 시즌 1루수 출전이 80경기에 그쳐 기준(수비 출전 88경기 이상)을 채우지 못해 지명타자 후보가 됐다. 지명타자는 1경기만 지명타자로 출전해도 후보에 오른다.

이승엽은 일본 무대에 진출하기 전에 7년 연속(1997∼2003년) 1루수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그가 지명타자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면 역대 최다 기록(8회)을 갖고 있는 한대화 전 한화 감독, 양준혁 SBS 해설위원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야구#골든글러브#박병호#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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