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냅의 QPR, 확 달라졌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2년 11월 29일 07시 00분


선덜랜드전 다양한 공격 실험…승리같은 1-1
부상복귀 박지성도 중앙MF로 공·수 맹활약


희망의 빛이 들기 시작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꼴찌’ 퀸즈파크레인저스(QPR)가 기존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QPR은 28일(한국시간) 영국 선덜랜드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선덜랜드와 원정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비록 승점 1을 추가해 최하위를 탈출하지는 못했으나 강한 공격력을 뽐내며 가능성을 열었다.

사령탑 교체 효과가 컸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을 이어간 QPR은 전임 마크 휴즈 감독을 경질하고, 해리 레드냅 감독(사진)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문제점이 많다. 여러 부분들을 손 봐야 한다”며 대대적인 변화를 시사했던 래드냅 감독의 말처럼 QPR은 적극적인 측면 공략을 통해 득점을 노렸다. 수비형 미드필더 그라네로를 중앙 깊숙이 배치하고, 중앙 수비수로 뛴 음비아를 중원에 위치시키는 등 전방에 무게를 두며 강하게 나갔다. 중앙 돌파에 올인 했던 단조로운 공격 루트는 더 이상 없었다.

지난 달 22일 에버턴과 홈경기를 뛴 뒤 무릎 부상을 딛고 6경기 만에 돌아온 박지성도 변화에 동참했다. 후반 20분 디아키테와 교체 투입된 박지성은 휴즈 감독 시절 주로 맡아왔던 측면 대신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 특유의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좌우 사이드와 공수를 깊숙이 오가며 왕성한 활동량을 과시했다. 다만 향후에도 박지성이 중앙에 계속 배치된다는 보장은 없다. 레드냅 감독은 맨유 시절의 박지성을 ‘리그 최고의 날개’로 꼽은 바 있다. 또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섰을 때 박지성에게 주장 완장을 돌려줄 가능성도 있다. 레드냅 감독은 “좀 더 체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성이 결장하는 동안 수비수 라이언 넬슨이 캡틴을 맡았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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