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의 情 나누고 떠나는 박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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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7일 07시 00분


박찬호. 스포츠동아DB
박찬호. 스포츠동아DB
이런 게 ‘고국에서 뛰는 즐거움’이다.

한화 박찬호(39·사진)가 7일 미국 LA로 출국하기에 앞서 후배들과 끈끈한 정을 나눴다. 박찬호는 5일 부친상을 당한 LG 봉중근을 위로하기 위해 한밤중에 서울 혜화동 서울대병원에 차려진 빈소를 찾았다. 충남 공주에서 ‘박찬호기 전국초등학교야구대회’ 폐막식을 치른 뒤 부랴부랴 서울로 달려온 것이다. 그는 “중근이 소식을 듣고 마음이 아팠다. 두 딸이 잠이 드는 모습을 보고 얼른 찾아왔다”며 애도를 표했다. 이뿐만 아니다. 최근 영자 신문에서 ‘삼성이 오승환의 선전으로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다’는 기사를 발견한 뒤 “승환이에게 주려고 따로 챙겨놨다”고 귀띔했다. 오승환과는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 “처음 미국에 갔을 때 현지 신문에 영어로 기사가 나온 것을 보고 기분이 무척 좋았던 게 생각났다”는 것이다.

물론 후배들 역시 선배를 잊지 않고 챙겼다. 박찬호는 4일 고향 공주에서 아버지 박제근 씨의 칠순 잔치를 치렀다. 주위에 알리면 부담을 느낄까봐 조용히 마련한 자리. 그러나 깜짝 손님이 방문했다. 박찬호는 “김태균과 마일영 같은 후배들이 어떻게 알고 찾아왔더라. 올 줄 몰라서 더 반가웠다”며 고마워했다.

배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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