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필 야구계 잔칫날에…롯데 “우리가 너무 급했다”

  • Array
  • 입력 2012년 11월 6일 07시 00분


정민태 투수코치. 스포츠동아DB
정민태 투수코치. 스포츠동아DB
김시진 감독 부산행…AS 전경기 참관
취임식 전 사실상 사령탑 업무 스타트

정민태 전 넥센 투수코치도 롯데 동행


롯데는 5일 오후 전격적으로 김시진 신임 감독과의 계약을 발표했다.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및 신인왕 시상식이 끝난 직후였다. 본의 아니게 프로야구의 한 시즌을 결산하는 잔치 분위기를 깬 셈이 됐다. 이에 대해 롯데 배재후 단장은 “우리도 그렇게 겹치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도 우리 롯데가 너무 급했다”며 이해를 당부했다.

실제 ‘아시아시리즈 이후 취임식’이라는 롯데 구단의 공식 발표와 별개로 사실상 김 감독의 업무는 이미 시작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김 감독은 5일 계약서에 사인을 했고, 6일 부산으로 내려갈 계획이다.

여기서 배 단장과 회동해 롯데 구단의 향후 큰 그림을 그릴 예정이다. NC에 보내줘야 할 ‘20인 보호선수 로스터’ 작성, 마무리훈련, 프리에이전트(FA) 영입 작업, 코치진 조각 등에 걸쳐 의견을 교환한다.

이어 7일에는 경남 김해 상동구장으로 가서 아시아시리즈 최종 리허설을 할 롯데 선수단과 상견례를 갖는다. 김 감독은 8일 시작하는 아시아시리즈에서 롯데의 전 경기를 ‘참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롯데 구단은 김시진 감독 선임 발표와 동시에 정민태 전 넥센 투수코치를 1군 투수코치로 임명했다. 김 감독과 정 코치는 넥센에서 헤어진 지 2개월 만에 다시 부산에서 롯데 유니폼을 입고, 투수진 육성이라는 공동목표를 향해 의기투합한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