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테리, ‘인종차별 반대’ 완장 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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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23일 10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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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 차별 발언으로 잉글랜드축구협회(FA)로부터 출전 정지 및 벌금 등의 징계를 받은 바 있는 존 테리(31·첼시)가 ‘인종차별 반대’ 완장을 차는 웃지 못할 상황에 처했다.

축구 전문 매체 ‘풋볼365’는 22일 유럽축구연맹(UEFA)가 이번 주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에서 열리는 40경기에 나서는 모든 팀의 주장들에게 ‘인종차별에 맞서 합심하다(United Against Racism)’ 완장을 차도록 요청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더불어 모든 팀은 이 슬로건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은 아이들과 입장하며, 경기장 전광판에도 관련 영상을 띄울 예정이다.

따라서 오는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샤흐타르 도네츠크 전에 나설 것이 유력한 테리는 팀의 주장을 맡을 경우 ‘인종차별 반대’ 완장을 차고 관련 캠페인에 참여해야할 처지가 됐다.

테리는 지난해 10월 QPR과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원정경기에서 안톤 퍼디낸드(27)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한 혐의로 법정에 선 바 있다. 테리는 법정에서는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지난달 말 FA로부터 4경기 출전 정지 및 벌금 22만 파운드의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박지성이 첼시와의 경기에서 테리와의 악수를 거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첼시의 로베르토 디 마테오 감독은 FA의 징계와 관계없이 출전할 수 있는 샤흐타르 전에 테리를 출전시킬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첼시가 테리와의 재계약을 포기할 것이라는 보도도 있어 주목을 끈다. 피플지는 21일 ‘첼시가 인종차별 발언 문제로 인해 테리와 재계약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테리와 첼시의 계약기간은 2014년까지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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