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 태풍… ‘전태풍 효과’ 개막 2연승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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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KCC 2연패로 몰아

오리온스가 달라졌다. 오리온스는 14일 고양에서 열린 KCC와의 안방경기에서 71-64로 승리를 거두고 개막 후 2연승했다. 오리온스는 지난 시즌까지 최근 다섯 시즌 동안 꼴찌만 세 번을 했고 9위와 8위를 한 번씩 한 만년 하위 팀이었다.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은 KCC전에서 승리한 뒤 “팀에 해결사가 생겼다는 것이 지난 시즌과 가장 큰 차이점이다. 이제 더이상 예전의 오리온스가 아니다”고 말했다. 추 감독이 말한 해결사는 지난 시즌까지 KCC에서 뛰다 올 시즌 오리온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혼혈 선수 전태풍이다. 추 감독은 “위기 상황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전태풍이 있다는 게 큰 힘이 된다”고 했다. 전태풍은 이적 후 처음 만난 친정 팀 KCC를 상대로 18득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에 가로채기 2개까지 곁들이는 흠 잡을 데 없는 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전태풍은 “경기 시작 전에는 (KCC를 떠났다는 것 때문에) 아쉬운 마음이 조금 있었다. 하지만 경기장에 들어가서는 그런 마음을 버리고 내 역할에 집중했다”며 3년간 몸담았던 친정 팀에 대한 옛정을 표시했다. 전태풍은 전날 KT와의 개막전에서도 팀에서 가장 많은 18점을 넣고 7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면서 올 시즌 해결사로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국내 최장신 센터 하승진이 공익근무로 빠진 KCC는 골밑 장악력이 떨어지면서 2연패를 당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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