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라이더컵 골프 마지막날 대역전극…2회 연속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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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1일 0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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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팀이 미국과의 골프대항전인 라이더컵에서 마지막 날 대역전극을 펼쳤다.

유럽팀은 1일(한국시간) 미국 시카고의 메디나 골프장(파72·7천658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싱글 매치플레이 12경기에서 8승1무3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전날까지 미국에 승점 6-10으로 뒤졌던 유럽팀은 마지막 날 맹추격으로 8.5점을 보태14.5-13.5의 눈부신 역전극을 일궈냈다.

유럽은 지난 2010년 라이더컵(14.5-13.5 유럽 승)에 이어 또다시 1점차 승리를 따냈다. 2002년 이후 6개 대회에서 4승째. 미국과의 역대 전적에서도 39번의 맞대결 중 12승2무25패로 격차를 좁혔다.

유럽은 '전 세계랭킹 1위' 루크 도널드(35·잉글랜드)가 '마스터스 챔피언' 부바 왓슨(34·미국)을 잡아내며 역전 드라마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이안 폴터(36·잉글랜드)가 웹 심슨(27)을, '차세대 황제' 로리 매클로이(23·북아일랜드)는 키건 브래들리(26)를 꺾었다. 저스틴 로즈(32·남아공)는 3승무패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중인 필 미켈슨에게 1홀차로 승리했다.

역전과 재역전을 반복하며 13-13으로 팽팽히 맞선 승부는 마르틴 카이머(독일)와 스티브 스트리커(미국)의 대결에서 결판이 났다. 카이머는 베테랑 스트리커를 맞아 18번홀(파4)까지 가는 접전 끝에 1홀 차 신승을 거뒀다.

2년 전 웨일스 대회에서 우승한 유럽팀은 카이머의 승리로 우승컵 보유에 필요한 승점 14를 확보해 남은 1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샴페인을 터뜨렸다. 유럽 선수들은 이번 우승컵을 지난해 암과 싸우다 숨진 세베 바예스테로스(스페인)에게 바쳤다.

미국은 더스틴 존슨(28), 재크 존슨(36), 제이슨 더프너(35)가 1승씩을 합작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번 대회 1승도 기록하지 못한 타이거 우즈(37)는 프란체스코 몰리나리(30·이탈리아)와의 마지막 대결 도중 팀이 패했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다. 우즈는 이 경기에서도 결국 무승부에 그치며 씁쓸한 뒷맛을 곱씹게 됐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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