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정수빈 “올 PS땐 라이트 조심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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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27일 07시 00분


정수빈. 스포츠동아DB
정수빈. 스포츠동아DB
두산 정수빈(22)은 26일 잠실 한화전에 앞서 포스트시즌에 대한 추억이 화제에 오르자 “올해도 나간다면 벌써 3번째”라며 웃었다. 2009년 데뷔했을 때부터 2년 연속 가을잔치 무대를 밟았고, 이번 시즌 역시 출전이 확실해 보이기 때문이다.

정수빈은 포스트시즌에서 2차례 인상적인 장면을 남겼다. 하나는 좋은 기억이고, 하나는 나쁜 기억이다. 좋은 쪽은 2010년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3-2로 앞선 9회 1사 2·3루서 대타로 나서 쐐기 3점포를 터뜨린 일이다. 반대로 프로 첫 해였던 2009년 SK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선 연장 10회 수비 때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박재상의 우익수쪽 뜬공이 조명탑의 빛에 가려지면서 타구를 뒤로 빠뜨려 결승점의 빌미를 제공하고 만 것이다.

지난해 팀이 4강에 들지 못해 한 해를 쉰 정수빈은 “SK와 포스트시즌에서 다시 만난다면 복수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꼭 라이트를 조심하겠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또 “올해 성적이 아쉽지만 지금은 그게 중요하지 않다. 포스트시즌은 확실히 평소와 다르고 더 중요하고 힘든 경기이니, 더 집중해서 준비해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잠실|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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