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잠깐 맛본 스페인… 교체 출전해 무난한 데뷔전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17일 03시 00분


코멘트

“인종차별 발언 나빠요” 박지성, 테리와 악수 안해

박주영(셀타 비고)이 등번호 18번을 달고 최전방 공격수로 스페인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박주영은 16일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발렌시아와의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방문 경기에서 1-2로 뒤진 후반 27분 이아고 아스파스와 교체 투입됐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무난한 데뷔전이었다. 아스파스의 자리를 그대로 넘겨받아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박주영은 중앙뿐 아니라 측면 공격에도 가담하면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상대 진영에서부터 시작된 강한 압박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면서 부지런히 움직였다.

박주영은 지난달 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아스널에서 셀타비고로 임대됐다. 11일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출전으로 새 동료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거의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기대를 갖게 하는 데뷔전이었다. 발렌시아에 1-2로 패한 셀타비고는 1승 3패가 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퀸스파크 레인저스(QPR)의 박지성만 첼시와의 경기에 출전했다. 박지성이 풀타임을 뛴 QPR는 정규리그 선두인 첼시와 0-0으로 비겼다. 시즌 첫 승을 신고하는 데 실패한 QPR는 2무 2패가 됐다. 박지성은 경기에 앞서 존 테리(첼시)와의 악수를 거부해 눈길을 끌었다. 테리는 지난해 10월 안톤 퍼디낸드(QPR)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 박지성의 악수 거부는 주장으로서 팀 동료에 대한 배려인 것으로 보인다. 퍼디낸드도 이날 테리와 악수하지 않았다.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지동원(선덜랜드)은 각각 애스턴 빌라, 리버풀과의 경기에 결장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박주영#스페인리그#박지성#테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