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김시진 감독 이성열에 엄지…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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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29일 07시 00분


김시진 감독(왼쪽)-이성열. 스포츠동아DB
김시진 감독(왼쪽)-이성열. 스포츠동아DB
“엄지손가락에 모든 의미를 담은 거죠.”

넥센 김시진 감독은 경기 도중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편이다. 성격 탓에 다른 감독과 달리 기뻐도 과도한 액션을 취하지 않는다. 그런 김 감독이 26일 목동 SK전에서 특별한 제스처를 선보였다. 홈런을 치고 난 뒤 덕아웃으로 들어오는 이성열(사진)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올려보였다. 매우 이례적인 사건(?)이었다.

김 감독은 28일 대전 한화전 우천 취소에 앞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성열이가 결승 홈런을 쳤는데 어떤 동작을 해줄까 잠시 고민했다.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어서 엄지손가락을 올렸다”며 “그 안에 모든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의 말에 따르면 엄지손가락에 담긴 뜻은 2가지다. 첫 번째는 ‘두산에서 팀을 옮긴 이후 기나긴 부진으로 마음고생을 했을 너의 심정을 잘 알고 있다’는 의미다. 두 번째는 ‘너는 오늘처럼 항상 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다. 너의 능력을 인정한다’는 것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다. 김 감독은 극심한 슬럼프를 겪는 이성열을 위해 다른 선수들이 보는 앞에서 과감히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렸다. 김 감독의 특별한 칭찬이 남은 경기에서 이성열을 춤추게 할까.

대전|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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