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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취한 팬, 박찬호에게 발길질…한화 “다친 곳 없어 그냥 넘어가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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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02 17:01
2012년 8월 2일 17시 01분
입력
2012-08-02 16:00
2012년 8월 2일 16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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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술취한 야구팬이 한화 이글스의 투수 박찬호(40)을 걷어차려고 했던 사실이 밝혀졌다.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승리투수가 된 박찬호가 민망한 일을 당했다"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목에 수건을 두른 채 걸어가는 박찬호를 향해 LG 트윈스의 유니폼을 입은 한 팬이 발길질을 하려는 모습이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몇몇 누리꾼들의 말에 따르면 박찬호가 잠실구장을 빠져나오는 순간 한 키 작은 남자가 박찬호를 걷어차려고 시도했지만 헛발질로 끝났다고 한다.
이날 박찬호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후반기 첫 출격,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해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5승.
커뮤니티에 올라온 이 사진과 내용은 사실로 드러났다.
한화 이글스 측은 2일 전화통화에서 "실제로 그런 일이 있었다"며 "박찬호 선수가 수훈선수 인터뷰를 끝내고 선수단과 떨어져 혼자 버스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한 팬이 달려들었다. 다행스럽게도 에스코트하던 경호원들이 제지해 다친 곳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구단 관계자는 "야구가 워낙 골수팬이 많고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종종 이런 일이 일어난다. 그 팬은 자주 그러는 팬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또 "우리가 어떻게 하겠느냐. 선수 경호를 더 잘하는 방법 밖에 없다. 그 팬에게 한화 구단 차원에서 조치를 취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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