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톱타자 정형식 ‘신짱’ 등극

  • Array
  • 입력 2012년 8월 2일 07시 00분


직접 문구 새겨넣은 스파이크 진갑용 군침

삼성의 주전 1번타자 자리를 굳힌 정형식(21)은 최근 팀 내서 가장 ‘핫’한 선수다. 1일 대구 두산전을 앞두고 삼성 덕아웃에서 그는 신고 있던 스파이크 때문에 또 한번 ‘핫’한 선수가 됐다. 그는 31일 훈련 때부터 파란색과 노란색이 조화된 스파이크를 신고 나타났다. 이는 ID서비스(운동화를 구매자가 원하는 색상, 문구 등으로 꾸밀 수 있는 서비스)를 통해 그가 직접 구입한 스파이크였다.(사진) 스파이크 위쪽 부분에는 그의 등번호를 뜻하는 ‘59’가 새겨졌으며 발뒤꿈치에는 정형식의 이름이 영문으로 새겨졌다. 정형식만을 위한 스파이크인 셈이다.

정형식의 옆을 지나던 최고참 진갑용은 “스파이크 좋네. 끈만 파란색으로 바꾸면(삼성은 파란색 계통 스파이크를 신어야 한다) 경기 때도 신고 나갈 수 있겠어”라고 관심을 보인 뒤 “형식아, 형 그거 맘에 든다”고 말했다. 19만원을 주고 주문 제작했다는 정형식의 말에 진갑용은 “형이 스파이크 돈 주고 사는 거 봤나. 뭔 말인지 알제?”라고 농담을 던진 뒤 라커룸으로 향했다. 그러나 정작 정형식은 자신만의 스파이크를 경기 중에 신지 않을 계획이다. 그는 “뒤꿈치가 높고 무거워서 농구화를 신은 느낌이다. 연습 때만 신을 생각이다”고 이유를 밝혔다.

대구|정지욱 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